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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벌써 유출?…삼각떼 안녕, 그동안 미안했어

안녕하세요 김한용입니다.

미국에서 아반떼 후속모델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가 내년에 신형 아반떼가 나온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우리 모카 형님동생들 중에 깜짝 놀라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그게 놀랄일이었나요? 보통 자동차 나오고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만에 신차가 나오거든요. 페이스리프트 나오면 2년 정도 더 팔고 풀체인지가 나옵니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작년 9월에 나왔으니까 내년에는 신차 나오는게 당연하죠. 게다가 이번 디자인에 대해서 평가가 부정적이고, 판매량도 급감하면서 그동안 디자인 변경에 대한 요구가 거세져 왔으니 그조차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을겁니다.

실제로 수치만 봐도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고는 한달에 불과 5000대 남짓의 판매량을 거두면서 괜히 돈들여 페이스리프트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판매량이 10% 이상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존 디자인이 출시 후 9000대 넘는 판매량이었던것을 감안하면 타격이 이만저만 아닌셈입니다.

미국에서는 더 심각해서, 지난 6월에는 아반떼, 현지명 엘란트라가 4549대 밖에 안팔렸어요. 지난해 6월에는 12000대가 넘게 팔리면서 도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을 위협하던 차였는데, 지금 거의 1/3 토막이 난겁니다.

파워트레인 그대로고, 사이즈도 그대로고, 크게 바뀐건 디자인 밖에 없으니까 디자인에 화살이 집중되는건데요. 해당 차를 디자인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명 디자이너는 지금 중국으로 가서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디자인 영향이 없지는 않았을테지만, 소형 세단에 대한 인기가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다는거, 그리고 가격인상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될텐데요.

시장 상황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한걸 너무 개인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풀체인지 나오는게 중요

여튼 지금 중요한건 완전히 새로운 풀체인지 아반떼가 나온다는 것이겠지요. 이 차는 올해 1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LA오토쇼에서 공개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불과 4개월 남았다고? 생각보다 너무 빠르죠? 아 삼각떼 지못미 ㅠㅠ 역대 최단 시간 생존한 모델이 되려나요?

이 아반떼의 디자인은 위장막으로 꽁꽁 싸매져 있지만 대번에 눈에 뜨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릴의 사이즈. 굉장히 낮으면서 굉장히 넓게 째져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쏘나타를 보면서 르필루즈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 아반떼야말로 르필루즈 콘셉트카에 훨씬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램프 디자인도 보면 이 안쪽에도 뭔가 램프가 있어요. 아마 깜박이가 아닐까 싶은데,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램프가 들어올 수가 있죠? 램프가 엄청나게 길어서 폭이 차체의 절반 정도 되는거예요. 램프 형상이 그릴과 연결이 되고 얇고 길게 뻗어진 형태가 되는거죠. 르필루즈처럼요.

그릴 안쪽의 형상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그릴은 말 그대로 그릴. 그러니까 불고기판 같이 생겨서 안에 뭐가 들어가지 못하게 생겨 있기 마련인데, 이건 그냥 뻥 뻥 뚤려있어요. 이거 굉장히 특이합니다. 요즘들어 세계적으로 고성능차들은 그릴 구멍이 넓게 뚫리는데, 가끔 낙엽 같은게 들어가서 문제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차를 자주 세차해주고 등등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아반떼도 과거처럼 무난한 차가 아니라 좀 멋을 내면서 타는 차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릴 중간에 차체 색이 들어오는 것도 아주 놀라운 디자인인데요. 전면 디자인은 지금까지 존재하는 어떤 차와도 다르기 때문에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저는 상상을 포기해버렸습니다.

기존 아반떼 측면의 전장과 차체 높이 비율이 1:3.5 였는데 이번 스파이샷을 보면 1:3.66이 됐습니다. 만약 전고가 이전과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차체 길이는 기존 4570mm 였던 것이, 중형차의 기준인 4700mm를 훌쩍 넘어간다는 얘기죠. 아마 높이가 기존보다 좀 낮아질거라 생각되긴 하는데, 이젠 더 이상 준중형이라고 하기 어렵고. 아반떼가 사실상 중형차가 돼 버렸습니다.

뒷좌석 문짝 뒤로 검정색 가니쉬가 있는데, 나중에는 어떤 식으로 꾸며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좀 어색합니다. 헤드레스트가 전혀 보이지 않는걸 보면 뒷좌석에 기댔을때 창밖이 보이지 않을것 같아요.

휠 크기가 커서 당당해보입니다. 18인치는 돼 보이고, 디자인도 멋지긴 한데, 이번에도 방향성 있는 휠 디자인이네요. 오른편에서 볼때와 왼편에서 볼때, 휠의 방향이 반대라서 좀 어색하거든요. 현대차는 왜 매번 방향성 있는 휠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어요.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자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키고 차체 크기를 엄청나게 키우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반떼 가격에 쏘나타를, 쏘나타 가격에 그랜저를 주는게 단기적으로 효과는 있을지언정 장기적인 전략이라기엔 좀 부족합니다.

물론 디자인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날카롭고 분명하게 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존에는 싸고 무난한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도요타여서 산다, 혼다여서 산다 이렇게 말하는 미국인들에게 이 점 때문에 현대를 산다고 말할만한, 현대만의 특장점을 내놔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모카 김한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