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BMW Z4를 시승하고 있습니다.
갖다줘야 하는데, 허.. 이거 여간 아쉽지가 않네요.
실키식스야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네요. 직렬 6기통에서 위로 아래로 가는 행정의 실린더가 서로 진동을 상쇄시켜 엔진룸을 열고 악셀을 밟아도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연비 9.7Km/l로 1등급.
그런데, 난데 없는 얘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연비 등급 표기 기준이 참 웃기네요. 아반떼는 13.8Km/l인데 3등급. 이 차는 1등급.
3,000cc급은 따로 그룹지어 연비를 매긴다는 것인데. 굳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배기량 높은차가 연비가 낮다는 것을 인식 시켜야 마땅한데, 1등급이라니 무슨 면죄부도 아니고.
어쨌건. 이 차는 후륜구동이라 차가 돌긴 하는데, 윤거가 넓어서 SLK처럼 과격하게 돌아버리는건 아니고, 얌전하게 돕니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해서, 자세제어장치 DTC를 꺼도 차를 180도로 홱 돌리는게 불가능합니다.
포르쉐와 SLK의 중간쯤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
탈착 가능한 윈드디플렉터가 있지만, 장착한 상태서도 머리칼이 많이 날리는 편이네요.
스타일에 있어서는 이런 차가 또 어딨나 싶을 정도로 디자인요소가 과잉입니다. 어떤 귀퉁이를 잘라 보아도 디자이너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게 이런 차의 미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