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레이서 구본영 씨[조선일보 카리뷰-김한용기자]
지난 10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06 한국 퍼포먼스 챌린지 대회'에서 미모의 여성 레이서가 타임어택 A부문에서 3위로 입상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올해 27세의 구본영 씨.
눈웃음이 매력적인 미인인데다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구씨는 외모로만 봐서는 도저히 레이서라고 믿지못할 정도다. 연약해 보일 정도(?)로 늘씬한 몸매를 지닌 그가 200여명의 쟁쟁한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입상을 한 후 내뱉은 첫마디는 "1년여 동안 쉬는 바람에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아쉬운 반응이었다. 작년에 우승컵을 안은 그로서는 당연한 말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아반떼를 구입해 동호회에 가입하고, 동호인들과 카트 레이싱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레이서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아반떼로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을 1분20초만에 주파했는데, 이는 국내 프로경기인 KGTC의 기록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다니카 패트릭 등 여성 레이서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여성 레이서 시대가 도래한 느낌이다.
(카리뷰-김한용기자 whynot@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