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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 4초만에 돌파하는 전기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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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가가 날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모터스社가 전기로만 움직이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시판하여 화제다.

텔슬라 로드스터가 그 주인공으로 0-100km/h까지 4초밖에 걸리지 않아 페라리나 포르쉐만큼 빠르고 최고 속도는 217km/h에 달하며 320km의 거리를  재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다. 물론 전기차의 특성상 이렇게 달리는 동안에도 엔진 소음은 전혀 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도요타나 혼다가 상용화 한 차는 대체로 하이브리드카로 모터 외에 휘발유 엔진을 별도로 장착하였지만, 이 차는 휴대전화나 랩탑에 들어가는 일반 리튬이온 전지와 모터를 장착 했을 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은 아에 장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의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들이 대체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했다면 이 차는 그보다 스포츠 성능과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긴 2인승 오픈 스포츠카로, 가격은 약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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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자동차 산업보다는 IT가 그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테슬라모터스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했을 뿐 아니라, 사장인 마틴 에버하드가 2000년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로켓e북이라는 이름의 업체를 매각함으로써 1억8천7백만달러(약1,870억원)을 마련하여 창업하게 된 점, 이어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이나 이베이의 공동창업자 등 여러 IT계 유명인사들이 투자하였던 점에서 그렇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지난주에 신차발표와 동시에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신차발표회 현장에는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타나 시험주행을 해보이기도 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얼마나 많은 계약이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첫번째 완성 제품은 내년에나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단 10대의 테슬라 로드스터가 만들어졌으며, 4대는 미국 웨스트코스트의 구매 예정자에게 보내졌고 다른 6대는 안전 테스트 등을 위해 영국에 있다고 한다.

이 차는 영국의 자동차 메이커 그룹인 로터스와 계약을 통해 로터스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실제 로터스가 차량의 기계적인 설계와 디자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 이 차와 성능과 구조가 비슷한 '로터스 엘리제'와의 가격차이는 무려 4천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아직 전기차가 경제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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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뷰-김한용기자whyno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