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푸조의 디젤을 휘발유와 전혀 구별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좀 과장이다.
운전석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엔진룸을 열어보면 탈탈 거리는
소리로 디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디젤답게 초반에 웅~하고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고
중반부터의 지속적인 가속력이 괜찮다.
예상한 대로 서스펜션은 무르고, 노면충격에 핸들이 민감하게 돌아간다.
이 차는 스타일로 타는 차다.
스타일이며 오디오며, 뒷좌석의 모니터나
다양한 트립컴퓨터 등 옵션은 우수하지만
차의 기본 능력인 서스펜션이나 달리기 성능은 다소 아쉽고,
실내 틈으로 배선이 내 보이는 등, 마감 품질이 썩 뛰어난 편이 못된다.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디자인을 중시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취향이 옅보이는데,
이런 점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한국 가정의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