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계절, 내비게이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자니 현란한 디자인의 수십가지의 모델로 정신이 혼미할 지경.
소비자 입장에서야 각 내비게이션을 모두 사용해보고 평가를 내리면 좋겠지만, 가격도 만만찮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독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프리샛의 셀런, 아이나비 G1, UZ, 스마트, 코원 L2, N2 등 총 6가지 모델을 테스트했다.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아이나비, 실제 판매량도 아이나비 G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테스트한 6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은 코원 N2이었다.
물론 아이나비 G1은 패키지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었고, 거치대 디자인등 대부분 기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감히 다른 모델이 넘볼 수 없는 고급스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값이 509600원(에누리 최저가)으로 비교한 제품 중 가장 비싼 반면, 팅크웨어 측이 자랑하는 G센서가 기대한만큼 특별한 기능을 하지는 못했다.
특히 소프트웨어가 스마트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것이어서 최근 경로 보기 기능이 없었고 (스마트는 외부 버튼에 있다) 가끔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럽다.
코원 N2가 1위를 차지한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나비 맵보다 만도 맵피맵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탓이다.
만도 맵피맵은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일 뿐 아니라 필수적인 기능인 우회 경로의 편의성이 뛰어나고, 터치스크린 버튼의 배치가 뛰어났다.
반면 지니맵을 사용한 L2의 경우는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데, 터치 스크린의 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나, 버튼의 크기가 작아 누르기 힘든점 등, 맵피와 비교해 상당히 아쉬운 제품이었다.
TPEG은 지원되는 도로가 서울과 몇몇 고속도로에 집중되어있고, 우회 경로의 도로 소통량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도로 상황에 맞는 빠른길 찾기'라는 본연의 임무는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대부분 내비게이션에선 막히는 길을 피해가는 기능이 아예 빠져있어, 막히는 길을 보는 기능과 우회경로 찾기 기능을 별개로 사용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