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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펙(TPEG)기능이 정말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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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EG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프리샛의 셀런


이번 내비게이션 비교 테스트에서 몇몇 제품은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를 지원했다. TPEG이란 DMB 채널을 통해 도로의 차량 소통 속도를 받아들이는 장치로 이 기능이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간선 도로의 차량 소통 속도를 알 수 있게 된다.

TPEG을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사용료를 내야 했는데, 월 3천원(TU의 경우)을 납부하는 경우나, 초기에 7-10만원을 납부해야 하는경우도 있었다. TPEG 기능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비게이션 내부에선 두개의 서로 다른 장치가 서로 정보를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제작사가 KBS, MBC, SBS 등 방송사 및 SK등 사업권자와 라이센스를 통해, 수집된 도로 ID와 속도 정보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 넘겨준다.

이를 인식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맵 소프트웨어의 역할인데, 테스트 결과 대부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이에 맞게 경로를 조절하지 못했다.

특히 TPEG은 지원되는 도로가 서울과 몇몇 고속도로에 집중되어있고, 우회 경로의 도로 소통량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도로 상황에 맞는 빠른길 찾기'라는 본연의 임무는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내비게이션에선 막히는 길을 보는 기능과 우회경로 찾기 기능을 별개로 사용해야 했다.

TPEG는 물론 특정 도로가 막히거나 도로 통제등의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장치다. 그러나 도로가 막힐 때면 대부분 간선 도로가 동시에 막히기 때문에, 실제 운행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TPEG의 잠재적인 가능성은 높이 살 수 있으나, 대부분 도로에 관한 정보가 수집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실제 주행에선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코원의 제품은 TC(Traffic Cast)라는 기능을 통해 도로가 특정 시간대에 얼마나 막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내장하고 있는데, 더욱 많은 도로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