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우리가 테스트에 누락한 제품 중 숨겨진 실력자가 있었다.
어제 처음 접한 제품.
파인디지털社의 파인드라이브 M760.
파인 디지털의 자체 맵을 이용한 것인데, 7인치 치고 고해상도 LCD를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나 그래픽 이미지가 화려하지 않은 점이 몇 안되는 단점.
많은 사람들이 실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이런 단점 때문에
이 제품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지 모른다.
기능을 살펴보자면 내비게이션이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GPS가 처음 동작할때까지 3분여 동안 멍 하니 앉아있어야 하는 다른 내비게이션들과 달리 이 제품은 DMB와 GPS를 결합. 놀랍게도 단 15초(!)면 현재 위치를 알아낸다.
GPS를 찾아내는 시간이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이는 특허 기술로
다른 어떤 업체도 흉내내지 못하는 기술이다.
다른 모델에선 부팅시간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를 내장해 부팅시간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
TPEG 지원은 물론, 무선 마이크를 통한 노래방 까지 지원한다.
이 기계에는 또 독특한 알람 기능이 있다.
미리 설정해두면 알람시계처럼 특정 시간에 가야할 곳을 스스로 알아서 설정한다.
다시말해 아침 8시에 차를 타면 회사를 스스로 설정하고, 저녁 7시에 차를 타면 집으로 설정된다는 말이다. 여자친구 탔을때 열심히 조작하는게 아니라 미리 설정해둔 대로 간다.
이 제품을 어떤 사람이 만들었는지 안봐도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분명 사장은 팔기 위한 제품을 만든게 아니라, 자신이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든 것이다.
기능들이 다양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각각의 기능이 부족함이 없어 첫 만남은 합격점을 준다.
이제 얼마나 더 즐거운 기능이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 남았다.
에누리 최저가는 31만 400원으로 프리샛 샐런 등 모델에 비해선 약간 비싸지만,
그런 모델과 비교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대부분 기능이 완벽에 가깝다.
한편 이 제품과 자웅을 겨룰만한 아이나비G1에 비해선 20만원이나 싸다.
현재로선 아이나비 G1에 비해 이것을 사는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섣부른 판단인지 모른다.
1주일 이상 실제 사용해보고 다시 사용기를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