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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의 첫 휘발유, 어디로 새나가나

"명차의 첫 휘발유"라는 이름으로 GS칼텍스 정유 'KIXX 프라임'을 광고 중이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은 첫차에 휘발유가 거의 들어있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한다.

최근 BMW를 구매한 회사원 김모씨는 "처음 차를 구매했을때 기름이 불과 1/4도 들어있지 않았다"며 GS칼텍스의 광고를 의심했다.

BMW 공식딜러 저먼모터스의 유상우씨는 "BMW차는 원래 1/4이 들어있고, 딜러에서 따로 주유를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광고에서 말하는 휘발유는 어디서 넣는다는 것일까.

GS칼텍스측은 "독일에서 들어오는 차에 기름이 너무 적게 들어있어 제품검수센터(PDI)에서 추가로 20리터를 더 주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20리터를 주유했을 때 계기반 눈금이 1/4밖에 올라오지 않을까.

기자는 직접 BMW320i 차량을 몰고 주유를 해보기로 했다.

주유 전 기름을 최대한 소비했다. 주유 경고등이 들어온 후로도 30~40km를 더 주행했더니 트립컴퓨터상  주행 가능한 거리가 35km 정도로 떨어졌다.

BMW 차량의 메뉴얼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50km 이하로 표시되면 엔진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적혀 있으므로 독일에서 차를 출고할 때는 이보다는 많은 양의 기름을 채웠을 것이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고급유 20리터를 주유하자 BMW320i 계기반의 유량계는 절반을 가리키는 눈금을 가리켰다.

BMW 320i의 기름통이 50리터기 때문에 20리터만 주유해도 거의 중간을 가리키게 되는 것이다.

기름은 어디로 새나?

KIXX 측은 자사는 "BMW 차량 검사 센터에 주유기를 설치했으며 BMW차량에 20리터씩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BMW 홍보팀측도 분명히 "신차에 KIXX프라임 20리터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량 구매자가 받은 신차에는 1/4정도, 즉 10리터 정도의 기름만 채워져있다.

소비자는 얼마의 기름이 채워져야 정상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기름이 새나갈 경로는 많다. 모든 소비자들은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의 기름이 채워진 것도 모르는 채 2만원~4만원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BMW 코리아와 GS칼텍스 측은 차량에 20리터의 기름이 주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 '새나가는 기름'을 막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