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최악의 차 10선' 중 한국차가 2대나 끼어있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포브스는 "올해 최악의 차들(The Year's Poorest-Performing Cars)"이라는 글을 통해 2007년 최악의 차 10종을 발표했는데, 전 순위를 미국차와 한국차가 나눠가졌다.
포브스는 이번 조사를 2007년형 차량에 한해 실시했으며, 4가지 요소를 고려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이 실시한 리콜의 규모와 빈도 ▲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내놓은 '신뢰도' 점수 ▲ 오토모티브 리싱 가이드(Automotive Leasing Guide) 점수 ▲ NHTSA, 고속도로 보험 공단(IIHS)가 내놓은 충돌 테스트 점수 등이 그것으로, 그 결과 다음과 같이 '최악의 차' 순위를 내놓았다.
10: 폰티악 그랑프리 (Pontiac Grand Prix)
9: 현대 앙투라지 (Hyundai Entourage) =
기아 그랜드 카니발의 현대차 브랜드
8: 닛산 퀘스트 (Nissan Quest)
7: 시보레 아베오 (Chevrolet Aveo) =
GM대우 젠트라의 시보레 브랜드
6: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Ford Crown Victoria)
5: 닷지 매그넘 (Dodge
Magnum)
4: 닷지 칼리버 (Dodge Caliber R/T AWD)
3: Jeep 리버티 (Jeep Liberty)
2:
닷지 니트로 (Dodge Nitro)
1: 크라이슬러 쉐브링 (Chrysler Sebring)
컨슈머리포트의 에디터인 '제프 바틀렛'은 지면을 통해 크라이슬러가 많은 리콜을 당한 이유를 "여러 차종이 동일한 엔진과 플랫폼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하나의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부품을 공유하는 모든 차종이 리콜되고, 때문에 전체 리콜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올해 크라이슬러는 ABS 브레이크의 작동 문제로 인해 위의 5개 차종을 포함한 총 11개 차종을 모두 리콜해야 하는 초대형 리콜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한편 국산차인 현대 앙투라지는 충돌실험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평에서 좋지 못한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앙투라지는 IIHS에서 '2007년 가장 안전한 차'로 뽑힌 차 중 하나인 '기아 세도나'와 거의 동일한 차다. 또 2007년 중 앙투라지의 리콜은 단 한차례만 일어났는데 그나마도 '패달 높이 조정' 기능이 장착된 790대의 차량의 브레이크램프 전선(wiring haness)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 앙투라지는 재판매 할 때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그룹(1 star)에 속했으며 소비자들이 매기는 '신뢰도'에도 "평균에 매우 못미친다(much worse than average)"는 평을 들었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현대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최악의 차에 뽑혔다는 것.
또 다른 국산차 시보레 아베오, 즉 GM대우 젠트라는 이번 '2007 최악의 차' 7위에 뽑혔을 뿐 아니라,'올해 가장 위험한 차 20선'에도 또 다시 뽑히고 말았다.
이 차는 IIHS가 실시한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나쁨(Maginal)'평가를 받았고, NHTSA가 실시한 테스트에선 드물게도 별3개밖에 받지 못했고, 정면 오프셋 충돌에서 연료라인이 파손돼 리콜을 권고 받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신뢰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데다 경쟁 차량에 비해 연비가 떨어지는 점도 이번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포브스지는 밝혔다.
포브스 기사 링크 : http://www.forbes.com/vehicles/2007/11/15/cars-worst-year-forbeslife-cx_bh_1115car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