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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스포츠카 로터스 엘리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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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로터스 엘리제 라는 이름으로 잘못 불리는 차인데, 공식 명칭은 엘리스(Elise)가 된다.

로터스 엑시게로 불리는차는 사실 엑시지(Exige)라고 이 차의 공식 수입 업체 LKmotors 측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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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을 보면 'Simply the best'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심플하기 그지 없다.

이 차는 본래 오디오도 없고, 에어컨 등 공조장치도 없는 FRP제 2인승 차다.

덕분에 차체 중량이 600kg~900kg에 불과해 1.8리터, 189마력의 엔진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4.9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400마력대의 포르쉐 911 과 맞먹는 속도다.

게다가 코너링은 마치 카트를 운전하는 듯. 핸들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도 한치의 오차없이 추종한다. 이 부분은 포르쉐보다 분명 낫다. 차량 무게는 관성과 원심력을 증가시키고, 이것은 어떤 첨단 장비로도 없앨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실내와 다양한 기능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무게가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이 차는 그 모든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달리는데만 포커스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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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히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실내가 꽤 무뚝뚝하다. 특히 왼편의 세개의 버튼은 헤드라이트를 조작하는 버튼이다. 조작법도 따로 배워야 한다. 전동 윈도우는 옵션으로 선택한 것이다.

게다가 천정도 오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펼쳐지는 타입은 아니고, 플라스틱 막대기를 얹은 후 헝겁을 씌워야 하는 방식. 정말 심플하게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 셈이다.

그러나 이 차는 실내가 너무 좁은데다 욕조 구조의 프레임을 채택해 문턱이 높아 이 차에 들어가려면 독특한 방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 1) 엉덩이로 문 틀에 걸터 앉은 후에 2) 다리를 실내로 집어넣고 3) 엉덩이를 미끄러뜨려 시트에 앉아야 하는 것이다. 내릴때는 이 역순이다.

치마 입은 여성은 내릴때 다소 노출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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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이 차를 주행해봤다.

신호 대기를 하면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쳐다보고, 간혹 레이스 오토바이와 나란히 서게 되면 한번 경쟁해보자고 난리가 난다. (이 차가 이겼다)

말 그대로 '눈길을 사로잡는 차'다.

연비도 괜찮은 편이어서 3일동안 그렇게 달렸는데도 5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았다. 사실 기름통도 작아 5만원이면 꽉 찬다.

가격은 의외로 7천만원대. 와! 꽤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