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슬라임 2008/01/23 20:08
제한 거리를 넘어서면 견인 서비스도 추가 요금 받지 않소? 깡시골에선 카센터까진 꽤 멀텐데??? 연료를 별도의 용기에 넣고 다는건 불법이요. Oil류와 Fluid류는 누출된다면 일일 점검에서 발견되는 문제고, 오염도는 차계부를 쓴다면 항상 짐작할 수 있지요.(요즘은 카센터나 고급차는 제조사에서 문자도 보내준다하오) 공구는, 남에 차 점검해 주는게 취미인 사람은 좀 틀리겠지만 새차에 들어있는 기본 공구말고 뭐가 더 필요하나요? 와이낫 선생 차 뒷자석에 필요없는거 꽤 많은거 아는 사람은 다 안다하오. 어짜나... -.-;
A. 발빠른김기자 2008/01/24 00:06
맞습니다. 위에 적었다시피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다면 물론 스페어 타이어를 갖고 다니는게 낫습니다.
그런데 연료가 떨어지는 경우는 이보다 빈도가 훨씬 높겠죠? 길가에 차가 서 있는 경우를 떠올려보면 타이어 교체하는 차는 거의 없고 연료를 기다리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면 연료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연료통을 싣고 다니는게 우선입니다.
과거의 오프로더들은 산길을 계속 달려야 하기 때문에 연료통을 별도로 싣고 다니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차량 연료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으면 불법이지만, 금속 연료용 용기에 담으면 합법이 되니까, 불법은 아니죠.
또 배터리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으니 차에 여분의 배터리도 싣고 다녀야하겠죠.
고속도로 주행 중에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차를 무조건 세워야 합니다. 엔진오일이 없으면 엔진이 깨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엔진오일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서 엔진오일도 한통정도 싣고 다녀야겠어요.
워셔액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죠. 역시 한통.
이 시대의 차들도 언제 오버히트 할지 몰라요. 특히 한 겨울이나 여름엔 오버히트해버리는 수가 있죠. 그러면 아무 물이나 넣을 수 없으니 부동액과 물을 1:1로 섞은 것을 적어도 1리터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이 위의 상황들은 타이어가 터져서 차가 꼼짝 못하게 되는 경우에 비해 자주 일어나는 일들이겠죠.
그.러.나.
문제는 이것들을 차에 모두 갖추면 공간과 무게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수십년 전의 차에는 이 모든 재료가 모두 구비돼 있었을 겁니다.
1900 년대 초중반의 자동차 타이어는 신뢰도가 낮았기 때문에 스페어가 2개에서 4개까지도 장착돼 있었습니다. 그것도 휠에 끼워진 상태가 아니라 고무만 달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결국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장치를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했겠죠.
엔진오일은 줄줄 샜을거고 연료는 언제 바닥날지 모르고, 윤활이 제대로 되기 위한 윤활유도 별도로 들고 다녔겠죠?
그러나 현대의 메이커들은 이 중에 실제 활용도가 높은 부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점차 삭제하게 됩니다.
타이어는 현재까지는 있는 부속물이지만,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전의 BMW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있지만, 2005년부터의 BMW에는 없거든요. '런플랫타이어이기 때문' 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실상 런플랫 타이어는 단지 사이드월을 강화해 불과 80km의 속도까지만 보장하는 타이어로 결국 타이어가 터지면 교체하거나 때워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다시말하면,
타이어가 터졌다면 견인하면 되고, 견인이 안되는 깡시골 갈 일은 별로 없으니, 보험긴급출동이 거미줄처럼 뻗친 현대 사회에선 확률상 타이어를 안가지고 다니는게 낫다는거죠. 한달에 1만원~2만원, 5년 타면 최대 1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데 굳이 가지고 다녀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13년 운전하는 동안 한번도 타이어가 터져서 스페어로 갈아본적이 없어요. (재미로 갈아본 적은 많습니다만^^) 운전자들 대다수는 저처럼 10년에 한번 갈아볼까 말까인데, 굳이 스페어 타이어 장착해야 할까요?
차라리 제조사가 스페어타이어를 옵션으로 해서 그 가격만큼을 차량가격에서 뺄 수 있도록 하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연비냐 혹은 만의 하나의 확률이냐.
언제나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요.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