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디젤 레이싱카를 내놔 르망 24시를 제패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전기 스포츠카가 레이싱용으로 나와 화제입니다.
흔히 전기차라면 도요타 프리우스(하이브리드차입니다만) 같이 생긴 차를 연상하게 되는데,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TESLA)가 내놓은 스포츠카는 휘발유 스포츠카 뺨치도록 강력한데다 섹시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경량 스포츠카의 대명사 로터스와 제휴해 만든 이 차는 100km/h까지 도달시간이 불과 4초 이내라는군요. 포르쉐 터보와 맞먹는 수준의 가속력입니다.
일반 가정 플러그를 사용하여 3시간30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의 일회 충전으로 200마일(352km)이상 주행가능합니다.
이런 탁월한 주행성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로드스터는 여태 트랙용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트랙용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온도 조절입니다. 이 차는 엔진격인 전기모터가 공냉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트랙에서 과격하게 달리면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테슬라측은 전기 레이싱카를 만들겠다고 공식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이 차에 수냉식 냉각장치를 장착하고, 일반 테슬라 로드스터 배터리보다 절반을 줄여 트랙을 주행하는데 적당하도록 설계한다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이 새로운 제품의 이름을 로드스터120으로 붙일것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 로드스터는 지금도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4월 17일에 일반에게 첫 배포될 예정에 있습니다.
이 차의 베이스모델은 9만8천불. 이 차의 플랫폼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로터스(Lotus)의 모델이 약 6만불정도 한다는 점을 보면, 약 3만불이 전기차의 댓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석연료는 언젠간 고갈될 것이고,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차의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테슬라스포츠카가 전기차 시대의 포르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