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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식 에너지 절약

이명박 대통령이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겠다며, 15일 부산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이동할 때 헬기 대신 KTX와 버스를 이용했다.

또 부산시청에 도착해서는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직접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이 앞으로 종종 KTX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또 수석 비서관들의 중형 차량을 현대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꾼 것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통령의 지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을 수행하는 모 담당자는 "헬기를 타고가는게 오히려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육로로 다니면 1.경로를 짜야하고 2.도로를 차단해야하고(도로정체유발) 3.경찰 및 수행원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고 4.경호차량도 함께 대동해야 하는 등 오히려 값비싼 댓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물론 기름값만 따지면 헬기 기름값이 좀 더 들지 몰라도 관련자들의 인건비나 시민들 차량 정체로 빚어지는 연료의 비용을 모두 합산하면 차라리 헬기타고 가는게 경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차량을 바꿨다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잘 살펴보면 경제적이지 않다. 19.3km/l라는 베르나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연비 11km/l 가량의 기존 중형차에 비해 연비가 크게 높지 않고, 21km/l라는 아반떼 수동 디젤 연비에 비해선 오히려 떨어진다. 하이브리드 차 가격은 3천만원대로 훨씬 비싸다. 몸소 절약을 한 것이 아니라 멀쩡히 잘 탈 수 있는 차를 바꿔 혈세를 낭비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