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 AMG라는 회사에 취재차 갔었습니다.
이곳은 키츠뷔엘이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시.
이 차는 1971년 메르세데스벤츠를 AMG가 튜닝해 엄청난 성적으로 슈퍼 프랑코르샨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둔 바로 그 차 300SEL 입니다.
당시는 휠이 16인치까지였는데, 처음으로 18인치 휠을 끼웠습니다.
범퍼와 차체의 색을 동일한 색으로 칠한것도 이 차가 처음이라죠.
이 대회의 우승으로 인해 AMG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고, 1990년 메르세데스-벤츠는 AMG의 지분을 100%인수해 자회사로 합니다.
AMG출신 인물이 아우디의 콰트로사나 BMW의 M사에 사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등, 여러 업체들의 철저한 벤치마킹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AMG는 메르세데스의 디자인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AMG 디자인 책임자에게 물어보니 메르세데스벤츠를 처음 만들 당시부터 AMG의 튜닝을 염두에 두고 함께 작업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디자인을 크게 바꾸는 것은 AMG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획기적인 디자인을 원하면 다른 차를 사면 된다는 겁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면서 보다 강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사람만 잡겠다는 것이죠. 적은 직원으로도 세계 최고의 튜닝업체를 꾸려 나갈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이 이미 AMG의 비중을 확대시킬 것이라 발표했죠.
선택과 집중의 파워를 보여주는 AMG, 앞으로도 훌륭한 성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