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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벚꽃축제 어디로 가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벚꽃이 이번주말에 피크를 이루고 다음주면 떨어지기 시작한다죠.

그럼 이번주엔 반드시 벚꽃놀이를 가야겠습니다.

네이버에 물어보니 몇가지 장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서 아래 네군데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2009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이번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벚꽃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을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바글거리는 생동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월드컵 축제를 함께 하듯이 사람들이 밝게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에너지를 얻겠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습니다.

차를 세울데가 마땅치 않아 굉장히 멀리서부터 걸어갈 각오로 가셔야 합니다.

밤에는 야간 조명과 불꽃놀이를 함께 하니 낮보다 오히려 예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2009 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돗자리를 펴는 것은 운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주차가 쉽지 않으니 인근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가는게 좋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지친다면, 인근 건국대학교 캠퍼스를 거니는 것도 좋습니다. 건국대학교 캠퍼스에는 일감호라는 국내 최대(였던) 인공 호수와 상허 유박사 무덤이 있는 부근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일감호 앞 벤치(청심대)에 앉아 호수에 떠가는 오리를 바라보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2009 워커힐 봄꽃축제

워커힐 자체가 외진곳에 있는데다 걸어야 하는 거리가 길어 차가 있어야만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반면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편이어서 좋습니다.

해가 뉘엿해진 저녁즈음 가서 벚꽃을 보다 해가 지면 W호텔 Woo bar에 들어가 기분을 내면 데이트 코스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객실이야 너무 비싸지만, 바는 의외로 조금만 무리하면 괜찮은 수준의 가격입니다.
제2회 남산벚꽃축제
남산 순환도로 주변으로 벚꽃이 축축 쳐지면서 자태를 뽐냅니다.

틈틈이 이어진 산책로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양이 좋습니다. 벚꽃 뿐 아니라 낮은 언덕을 등산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닐만한 긴 산책로가 매력적입니다.

남산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맑은 공기는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줍니다.

밤에는 노란 2번 버스를 타고 남산타워로 올라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면 좋습니다. 요즘 연인과 함께 자물쇠를 사다가 철조망에 잠가서 걸어 놓는것이 유행인데, 가급적 그런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