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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이스팀 국제 경기서 두각 나타내나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의 레이스팀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한국인레이서의 참여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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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타이어(대표이사 서승화)가 후원하는 ‘한국 포르쉐’ 팀이 일본 수퍼GT 결승에서 1위를 수상했다.

키노시타와 카게야마 등 2명의 드라이버가 이끄는 ‘한국 포르쉐’ 팀은 4월 19일 일본 미에 현에 위치한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일본 수퍼GT300 제2전 결승 경기에서 총 21개의 출전 팀 중 1위를 달성했다.

수퍼 GT는 경기당 5만 명의 관객이 참관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대회다. 일본 최다 팀과 차종 경쟁을 자랑하는 대회로 유럽의 FIA GT, 독일의 DT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GT300 경기는 타이어의 성능이 경주의 승부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사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한국 포르쉐팀은 예선 경기 및 수퍼랩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결승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경쟁자를 압도하는 경기내용을 보였다. 수퍼랩은 1차 예선 10위 이내 팀만 재대결을 펼치는 특별 예선전으로 이 결과를 갖고 결승전 출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근 수 년 동안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한국의 CJ수퍼 레이스, 중국 서킷 챔피언십과 중국 랠리 챔피언십, 미국 르망 시리즈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아왔으며, 얼마 전 4월 5일에는 올해 처음 출전한 유럽 르망 시리즈 1차전 GT2클래스에서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호타이어(사장 김종호)는 북아일랜드에서 개최된 2009 아이리쉬 랠리(Irish Tarmac Rally Championship)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북아일랜드 밴브리지(Banbridge)에서 열린 아이리쉬 랠리에서 유진 도넬리(Eugene Donelly) 선수는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슈코다 차량으로 최상위 클래스인 A8 부문(2000cc 이상 완전개조형)에서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1월 개막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2009년 종합 우승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아이리쉬 타막 랠리는 연간 8라운드 시리즈로 열리는 전세계적 모터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우승을 차지한 유진 도넬리는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는 도로에서 코너링이 좋고 장시간의 레이스에서도 꾸준한 성능을 유지하는 강점이 있어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라리와 르노 등 전통적인 강호는 올해 경기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F1레이스에서 페라리팀은 3경기를 치르도록 점수를 전혀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 불스레이싱팀 세바스찬 베텔

19 일 폭우와 함께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진 2009 F1 월드 챔피언십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 중국 그랑프리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 불 레이싱, 독일)이 포디엄 정상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세바스찬 베텔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종합득점 10포인트를 획득했다. 더불어 레드 불 레이싱팀 역시 창단 이래 첫 우승을 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총 길이 5451km를 56바퀴 돌아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세바스찬 베텔은 1시간 57분 43초485을 기록하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어 같은 팀인 마크 웨버가 10.9초의 차이로 2위, 브라운GP 2연승 돌풍의 주역인 젠슨 버튼(브라운GP, 영국)은 이보다 44.9초 늦은 기록으로 3위에 올라 포디엄에 섰다.

이미 세바스찬 베텔은 지난 18일 예선에서 랩타임 1분 36초 184를 기록해 폴포지션을 획득하며 새로운 우승 후보로의 가늠케 했다. 이와 함께 세바스찬 베텔의 우승에 큰 힘을 실어준 것은 상하이 서킷에 쏟아진 비였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던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와 같이 중국 그랑프리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폭우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경기 시작 후 8바퀴까지 세이프티카(Safety-Car)가 발동되어 추월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위로 출발지점을 나선 세바스찬 베텔에게는 이 상황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찬스로 작용했다.

2009년 중국 그랑프리가 통상 두 번째 우승인 세바스찬 베텔은 그의 첫 우승이었던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악천후를 뚫고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의 우승으로 세바스찬 베텔은 종합 득점에서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는 브라운GP의 젠슨 버튼과 루벤스 바리첼로를 각각 11점, 6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이번 시즌 연이은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쥔 젠슨 버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그런가 하면, 3차전에서는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은 6위를 기록하고, 지난 두 경기 모두 중도하차 했던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5위를 차지해, 남은 경기에서의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의 재기를 기대하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반면 전통적인 F1 강자였던 페라리의 약세는 이어졌다. 펠리페 마사는 20바퀴 만에 경기에서 도중하차했고, 키미 라이코넨은 10위로 경기를 마쳐 포인트를 얻는데 실패했다. 시즌 세 번째 경기까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것은 페라리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밖에 이번 중국 그랑프리에서 아드리안 수틸(포스 인디아. 독일)은 빗물로 노면이 미끄러워진 탓에 머신이 반파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가, 신체에 큰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F1 월드 챔피언십 네 번째 경기인 바레인GP는 오는 26일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 [화보] 상하이 F1레이스 ‘폭풍의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