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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타본 포르쉐 911 터보, 유리창 깨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호주에서 포르쉐 911 터보를 탔습니다.

포르쉐는 911 터보를 론칭할 때 호주의 가장 높은곳(?) 이라며, 호주의 Top end라 불리는 Darwin에서 차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파나메라를 중국서 가장 높은 빌딩서 선보인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Darwin은 호주의 북쪽 끝에 있는 곳으로, KAKADU 국립공원 부근입니다. KAKADU는 아마 모두들 들어보셨을겁니다. 네, 아웃백 스테이크 메뉴에 숱하게 등장하는 바로 그곳입니다.

첫날은 차가 달리는 장면을 멋지게 찍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촬영을 감행했습니다. 이날 달린 거리는 400km정도.

좀 더 낮게 날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쉽게 낮출 수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먼 감은 있지만, 이런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멋지다 911 터보!

이곳은 KAKADU 국립공원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땅이다보니, 달릴곳도 많았습니다.

둘째날은 이분들이 대체 무슨 생각이셨는지 하루 6시간 동안 달려야 할 거리를 1300km로 잡아놓으셨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어휴. 밥먹는 시간 포함해 평균시속 220km로 달려가라니...




호주에서 운전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호주는 운전하기 좋은 곳이 못됩니다.

우선 차가 좌측통행입니다. 기어를 오른손으로 넣어야 하는데다 가끔 우회전할때 헷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급상황에서는 더 헷깔립니다.

일반적으로 터보는 더운날 제대로 동작하기 어렵다는 생각인데, 다윈은 덥고 먼지밖에 없는 기묘한 곳입니다.

다행히 속도 제한은 없어 마구 달릴 수 있었지만 도로는 썩 좋은 편이 못됩니다.

편도 1차선에 노면을 울퉁불퉁합니다.

곳곳에 캥거루 시체가 널려 있었고, 그것을 뜯어먹는 독수리들도 많아 무척 위험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홍콩 기자가 교대해 운전하던중 그만 커다란 새를 박는 사고를 냈습니다.

보통은 새가 차체 위로 넘어가기 마련인데, 이날은 운이 나빴는지 유리창이 박살나 버렸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요.




아래는 이 에피소드를 홈비디오 영상으로 간단히 편집해 본 것입니다.



편집이 어설프지만 모쪼록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