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충돌테스트 결과 BMW, 도요타(렉서스)의 차종 중 단 한대도 '가장 안전한 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엔 기아 쏘울이 유일하게 ‘가장 안전한 차’로 꼽혔다.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는 지난 1년간 미국서 판매되는 차량들의 충돌 시험 결과를 통해 2010년 가장 안전한차(2010 Top safety picks) 27종을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전면충돌 ▲측면충돌 ▲후면충돌(시트 헤드레스트 시험) ▲전복사고(천장 강도시험)등 4가지 시험으로 이뤄졌다. 전복사고시 안전성을 나타내는 '천장 강도시험'의 경우 2009년 3월에 처음 실시된 것으로 업체들의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에 고급차 브랜드 차종이 대거 낮은 점수를 받는 이변이 발생했다.
특히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구형 투싼의 경우 첫 테스트에서 최하점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BMW와 도요타(렉서스) 브랜드도 전년에는 '가장 안전한 차' 리스트에 여러 차종을 올릴 수 있었지만, 이번 시험이 추가된 이후 발빠른 대처를 하지 못해 대부분 차종의 안전등급이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험에서 폭스바겐은 골프, 파사트, 티구안, 제타 등 4개 차종, 볼보는 S80, C30, XC60, XC90 등 4개 차종을 '가장 안전한 차'리스트에 올리는 등 안전의 대명사 자리를 굳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 아우디는 A3 등 각 1대씩을 리스트에 올려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IIHS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요타 캠리의 경우 대부분이 우수했지만 후방 추돌시 시트의 안전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IIHS측은 또 "2003년에 측면 충돌테스트를 추가했을 때 대부분 차종이 수준 이하였지만, 이후 메이커들이 측면에어백등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안전도를 높였다"며 "이번에도 천장테스트 등을 추가함으로써 자동차 메이커들이 더 안전한 차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전복시험 등에 대비, 천장 강도를 높인 차종이 아직 미국에 수출되기 전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것 같다”며 “최근에 출시된 신차들은 모두 천장의 강도를 크게 높여 자체 시험 결과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2010 가장 안전한 차' 리스트 ]
<대형차부문>
뷰익 라크로스
포드 토러스
링컨 MKS
볼보 S80
<중형차 부문>
아우디 A3
시보레 말리부
크라이슬러 세이브링
닷지 어벤저
메르세데스 C클래스
스바루 레가시
스바루 아웃백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 파사트
볼보 C30
<소형차 >
혼다 시빅
기아 쏘울
닛산 큐브
스바루 임프레자
폭스바겐 골프
<중형 SUV>
닷지 저니
스바루 트라이베카
볼보 XC60
볼보 XC90
<소형 SUV>
혼다 엘리먼트
짚 패트리어트
스바루 포레스터
폭스바겐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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