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급발진 문제로 인해 미국서 판매되는 8개 모델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지난번에도 몇차례 포스팅 한 적 있습니다만 바로 <급발진> 때문입니다.
차바닥 매트 때문에…美서 일가족 4명 사망
이같은 <고속도로 경찰 일가족 4명 사망>사건 직후 미국 소비자들은 실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도요타는 이 원인을 매트가 패달을 누르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420만대의 차를 리콜해 매트를 교환해주는 정도로 간단히 덮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끓어 오르게 했습니다.
매트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급발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단체들은 매트의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엑셀패달의 형상에 문제가 있다며 엑셀패달을 교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또 230만대의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며 보다 성의있는 원인 분석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엑셀을 케이블 방식이 아닌 전자식(Drive by wire)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소프트웨어의 잘못으로 차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추측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정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판매 중단이라는 초 강수를 두게 된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배려'를 했다기 보다 더 이상 팔 수가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는게 옳습니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리콜을 해도 소비자들이 전혀 믿어주지 않으니까요.
이로 인해 27일 판매 중단된 차종은 총 8가지지만, 이 중 국내 판매되는 차종은 RAV4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등 3종입니다. 정작 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이 숨지게 한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렉서스 ES350이었는데, 정작 렉서스는 이번에 판매 중단이 되지 않는점은 좀 의아합니다.
여튼, 도요타의 판매 중단은, 급발진과 관련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원인이 밝혀지거나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자숙하며 기다리겠다는거지요. 처음 급발진이 생겼을때 판매를 잠시라도 중단했으면 이미지나 나빠지지 않았을텐데 이런 저런 거짓말로 둘러대다 일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진겁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일을 <도요타의 재앙>으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은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판매 중단, 한국은 대충 팔아?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국에 판매되는 도요타 차량은 같은 모델이라도 판매가 중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리콜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도요타 측의 설명은, "미국에 판매되는 모델과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엑셀 패달의 모양이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미국생산 모델을 팔지만 한국은 일본 생산모델을 들여오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언론사가 이 문구를 그대로 받아서 기사화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 설명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도요타는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일본에서 미국용으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의 일부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생산했다 하더라도 내수용 제품이나 다른 나라를 위해 만든 제품이라면 <미국식 OBD>장비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서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한국은 휘발유차량에 법적으로 <미국식 OBD> 장치를 갖추도록 하고 있어서, 국내 들어오는 대부분 휘발유 수입차는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수입차는 가져오고 싶어도 못가져옵니다. 수출 물량이 월 1천대가 넘는 BMW,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월 700대를 팔겠다는 도요타가 한국전용으로 차를 만든다는건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도요타는 한국 언론과 소비자에게 또 한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인 생명도 소중해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1999년부터 지금까지 급발진으로 인한 18명의 사망사고를 일으키면서 급발진 1위라는 오명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시장에서 도요타는 미국생산 물량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모두 판매 중단했습니다. 다시말해 일본산 도요타의 미국 수출길이 막힌겁니다.
설마 미국에서 팔지 못하는 차를 한국에서 팔아 보겠다는 심산이라면 다시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급발진이 발생했고,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판매 중단까지 이뤄졌다면, 한국에서도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 못지 않게 한국 소비자들의 생명도 보호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도요타 뿐 아니라 같은 시스템을 공유하는 렉서스도 판매 중단을 하고 원인을 밝혀내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노력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겁니다.
지난번에도 몇차례 포스팅 한 적 있습니다만 바로 <급발진> 때문입니다.
차바닥 매트 때문에…美서 일가족 4명 사망
이같은 <고속도로 경찰 일가족 4명 사망>사건 직후 미국 소비자들은 실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도요타는 이 원인을 매트가 패달을 누르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420만대의 차를 리콜해 매트를 교환해주는 정도로 간단히 덮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끓어 오르게 했습니다.
매트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급발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단체들은 매트의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엑셀패달의 형상에 문제가 있다며 엑셀패달을 교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또 230만대의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며 보다 성의있는 원인 분석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엑셀을 케이블 방식이 아닌 전자식(Drive by wire)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소프트웨어의 잘못으로 차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추측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정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판매 중단이라는 초 강수를 두게 된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배려'를 했다기 보다 더 이상 팔 수가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는게 옳습니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리콜을 해도 소비자들이 전혀 믿어주지 않으니까요.
이로 인해 27일 판매 중단된 차종은 총 8가지지만, 이 중 국내 판매되는 차종은 RAV4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등 3종입니다. 정작 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이 숨지게 한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렉서스 ES350이었는데, 정작 렉서스는 이번에 판매 중단이 되지 않는점은 좀 의아합니다.
여튼, 도요타의 판매 중단은, 급발진과 관련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원인이 밝혀지거나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자숙하며 기다리겠다는거지요. 처음 급발진이 생겼을때 판매를 잠시라도 중단했으면 이미지나 나빠지지 않았을텐데 이런 저런 거짓말로 둘러대다 일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진겁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일을 <도요타의 재앙>으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은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판매 중단, 한국은 대충 팔아?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국에 판매되는 도요타 차량은 같은 모델이라도 판매가 중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리콜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도요타 측의 설명은, "미국에 판매되는 모델과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엑셀 패달의 모양이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미국생산 모델을 팔지만 한국은 일본 생산모델을 들여오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언론사가 이 문구를 그대로 받아서 기사화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 설명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도요타는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일본에서 미국용으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의 일부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생산했다 하더라도 내수용 제품이나 다른 나라를 위해 만든 제품이라면 <미국식 OBD>장비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서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한국은 휘발유차량에 법적으로 <미국식 OBD> 장치를 갖추도록 하고 있어서, 국내 들어오는 대부분 휘발유 수입차는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수입차는 가져오고 싶어도 못가져옵니다. 수출 물량이 월 1천대가 넘는 BMW,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월 700대를 팔겠다는 도요타가 한국전용으로 차를 만든다는건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도요타는 한국 언론과 소비자에게 또 한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인 생명도 소중해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1999년부터 지금까지 급발진으로 인한 18명의 사망사고를 일으키면서 급발진 1위라는 오명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시장에서 도요타는 미국생산 물량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모두 판매 중단했습니다. 다시말해 일본산 도요타의 미국 수출길이 막힌겁니다.
설마 미국에서 팔지 못하는 차를 한국에서 팔아 보겠다는 심산이라면 다시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급발진이 발생했고,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판매 중단까지 이뤄졌다면, 한국에서도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 못지 않게 한국 소비자들의 생명도 보호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도요타 뿐 아니라 같은 시스템을 공유하는 렉서스도 판매 중단을 하고 원인을 밝혀내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노력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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