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품은 덴소인지 cts인지 확인해보면 바로 알수있습니다.
본인이 그래도 자동차 기자라면 이런것쯤 추측이 아닌 확인이라도 해보셔야죠.
프리우스 관련 기사도 그렇고, 김기자님 기사 읽어보면 노력좀 하셔야 겠어요.
해당 자동차 회사를 탓하고, 해당 자동차 회사를 칭찬하기에 앞서
본인이 이 기사 마지막에 써놓은 말처럼
기자도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노력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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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김기자 2010/02/03 00:09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 제품은
미국생산뿐 아니라 일본생산차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차대번호를 통해 일본생산차와 미국생산차를 구별할 수 있고, 이 방법은 미국쪽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 판매 차에는 CTS패달이 장착된차 + 일부 덴소 패달이 장착된 차가 있는데, 이번 리콜대상인 차는 CTS패달 차량이지만, 판매 중단된 차는 CTS패달이 달린차와 덴소부품이 달린차 모두입니다.
그렇다면 왜 CTS 패달이 달린 차만 판매 중단을 하는게 아니라, 전체를 판매 중단 했을까요? 이는 도요타가 급발진 이유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올릴 도요타 광고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요타는 아직 급발진 원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고, "발표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요타 현상황은 공교롭게도 정치적인 문제와 미국민들의 정서 문제가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급발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도요타의 생산중단도, 정말 해결책을 몰라서라기 보다 압박을 위한 제스춰라는 겁니다.
◆ 그래요....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자구요.
최근 도요타가 20개 주요 매체에 집행한 판매 중단 광고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일시 중단했습니다. 당신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왜 일부 공장을 중단했냐면:"
"이미 들으셨겠지만, 드물게 엑셀 패달이 굳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발표할 시점에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리콜한 차량에 더 관심을 갖기 위해 일시적으로 미국 공장 일부의 생산을 중단합니다. 왜 우리가 이런 전례없는 행동을 취하느냐구요?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의 고객들을 위해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도요타는 여전히 사건을 '급발진'이라는 상황이 아니라, '특정 부품'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입니다만, 이걸로 될지 의문입니다.
처음 급발진 사건이 일어났을때 도요타가 보여준 태도는 이것이었습니다.
바닥 매트가 앞으로 밀리면 패달 끝부분이 매트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닛산 등 경쟁 브랜드들은 매트가 올라갈 지언정 오르간타입 패달이어서 저런식으로 걸리지는 않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위에서 내려오는 패달이지만, 훨씬 짧아 바닥까지 닿지 않기 때문에 걸리지 않습니다.
패달이 이상하게 생겼으니, 당연히 패달을 바꿔줘야 할텐데, 도요타는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이없게도- 매트를 교체해줬습니다.
이렇게 매트를 바닥에 잘 달라 붙는 형태로 교체한 것입니다. 도요타는 이렇게 320만대의 차를 리콜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만과 불안감을 씻지 못한듯 했습니다. 일가족이 사망할 정도로 위태로운 사고였는데, 겨우 매트가 엑셀패달을 누른 정도의 문제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세탁센터 주차장에서 급발진으로 인해 그만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도요타의 리콜 권고에 따라 바닥 매트를 제거한 상태로 운행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도요타는 뒤늦게 다시한번 420만대의 리콜을 합니다. 패달 부품 형상이 기존에 비해 더 짧고 가장자리가 가다듬어진 형태로 바뀐겁니다.
패달을 교체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나 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도요타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악의 축'으로 몰아세운 CTS 패달축은 사실 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CTS측 또한 "가혹한 극히 일부 상황에서 패달이 '늦게' 돌아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늦게라도 돌아온다는 것이지, 안돌아오는게 아닙니다. 가속 패달 자체는 급발진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 CTS측의 주장이고, 그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도요타는 CTS 패달이 원인이라고 사방팔방에 공표하고, 그것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CTS패달을 달지 않은 소비자가 급발진을 일으켰다는 사고도 분명히 나올 것이고, 결국 도요타 문제는 더 걷잡을 수 없이 큰 미궁속에 빠지게 될 공산이 큽니다.
솔직히 말해보자면
언론을 통해서는 솔직히 말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만, 블로그이니 적어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솔직히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도요타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기자들 사이에선, 이번 도요타 사건을 기술적 이슈보다 정치적 음모로 보는 시각이 훨씬 많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한 작년 말부터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자존심인 GM이 문을 닫게 되면서 미국인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이 상황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보는겁니다. 가뜩이나 오키나와 미군기지 철군문제부터 시작해서 미-일간의 껄끄러운 정치적 상황도 점차 반일감정을 키웠습니다.
미국의 언론은 우리에 비해 훨씬 애국심이 강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어서, 도요타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한 상황을 적극 이용했습니다.
사실 급발진은 모든 업체가 다 조금씩 갖고 있는 이슈입니다.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사고의 99%는 패달을 잘못 밟아 일어나는 사고인데, 이번 도요타건에 있어서는 노인이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건물을 들이받은 사건에서부터 사소한 이슈를 모두 끄집어내어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또 때마침 시민단체는 도요타가 급발진 빈도가 높다는 조사결과를 교묘히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도요타가 나름대로 수백만대의 리콜을 내세우며 무마하려 했지만, 여론과 언론, 정치권은 그 정도로 합의해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도요타는 반격했습니다. 공장폐쇄라는 초강경수를 둔 것입니다. 광고 문구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판매 중단'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미국내 공장 중단'이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미국내 도요타 공장은 그 자체 규모도 크지만, 체인처럼 여러 연관 업체들이 줄줄이 이어져 수많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여차하면 우리 공장 문닫는다" "그럼 너희도 좋을것 없을걸?"이라는게 이번 도요타의 대응입니다.
동시에 도요타는 CTS를 마녀로 내세워 불태우려 합니다. 여기에 미국여론과 정치쪽이 자국 이익이 어느쪽인지 저울질 해, 캐나다 회사인 CTS 마녀사냥에 호응해주면 도요타 문제는 사뿐히 넘어갑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끝장을 보자고 나서면 도요타 문제는 해결되지 못할겁니다. 아직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미국쪽에 조금 더 살랑거려야 할겁니다. 한때 로비의 귀재였던 도요타가 어쩌다 이렇게 분위기 전환을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천하의 도요타가 무너지겠냐는 생각하기 쉽지만, 자동차 회사라는 것은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외부자극에도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대량 대규모 생산의 허점이죠. 대기업이 공장주에게 "더 많이 팔아줄테니 더 만들어봐" 하고는 정작 공장 설비 늘렸을때 수요를 끊어, 멀쩡했던 회사 날리게끔 하는 일을 주변에서도 흔히 목격할 수 있죠.
그럼 이 기회에 현대차는 신나게 팔 수 있느냐 하면, 물론 단기적으로는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론을 조성해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고 한개 회사를 내칠 수 있는게 현재 미국 시장이라면, 현대차도 너무 크면 조만간 그런 험한 꼴을 당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의 CEO 아키오 도요타는 오늘 처음으로 NHK와의 인터뷰에서 리콜에 관한 언급과 사과 멘트를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의견을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의 의미는, 이 리콜을 그다지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정말 미안했다면, 먼저 나서서 미안한 마음을 표했겠지요.
그러니까, 제 말은, 이런 저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도요타의 리콜이 정치적 공세의 피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순전히 제 생각이니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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