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 K5에는 VDC가 아니라 차세대 전자자세 제어장치인 VSM이 장착됐다고 합니다. 기존 VDC에서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고 주장 하는데, 과연 뭐가 달라진 것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VSM은 에쿠스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설명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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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통합제어시스템(Vehicle Stability Management: VSM)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스마트크루즈콘트 롤(SCC),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여 최상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주의한 운전, 전방 차량의 급감속 등으로 차량 추돌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되면 운전자에게 충돌 관련 경보를 제공하고, 충돌 직전에는 브레이크와 시트벨트를 제어하여 충돌했을 때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최첨단 통합 안전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 적용되었다.
주요 기능으로는 충돌에 대한 위험상황이 되면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를 통해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경보사인과 경보음을 제공하고, 촉각을 자극하는 시트벨트 떨림 경보로 위험을 피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승객 보호 및 충돌 시 피해 경감을 위해 프리시트벨트(PSB)제어, 브레이크(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제어를 통해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차량통합제어시스템 은 3단계로 위험회피 및 충돌피해를 최소화한다. 레 이더를 통해 선행차량이 접근하면 클러스터 경보 등으로 운전자에게 1차적인 위험을 알린다.
2단계로 선행차량이 더욱 근접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면 클러스터로 시각적 경보와 동시에 시트벨트에 진동을 주어 2차 경보를 하고, 언제나 제동이 즉시 가능하도록 브레이크를 작동대기(Pre-FILL)상태로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극도의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일정 한도 내에서차량을 자동감속(Pre-BRAKE)하 고, 위험도에 따라 가변 제동력보조(Brake Assist System: BAS+)기능도 작동시키고 시트벨트를 당겨 운전자의 몸을 좌석에 밀착시켜 피해를 최대한 경감시킨다.
특히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페달을 작동하기 전에 차량이 제동을 준비하고, 일반차량에 비해 최적의 제동력 보조가 가능하므로 제동이 더욱 용이하여 안전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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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보내온 이 자료는 K5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아마 에쿠스에 대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프리시트벨트제어나 레이더를 이용한 브레이크 제어 등은 관련 부품이 없는 K5에서 작동할리가 없으니까요.
에쿠스에서 사용된 VSM과 다른 장비가 장치되는데, 왜 또 VSM이라고 얘기하는가 살펴 보니, 현대기아차 그룹은 요즘 그저 VDC에 다른 장비를 조금만 더 붙이면 결과물과 큰 상관없이 VSM이라고 부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좋은 안전 장비'라는 말과 동의어인 셈이죠.
에쿠스에 장치되는 VSM은 독일 컨티넨탈의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장착한 것인데요. 실제로 운전하다가 차선을 넘었을 때 시트벨트를 당겨준다거나, 삑삑 대는 소리를 내는 기능이 도움이 되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어떤 소비자는 국내 대형차는 타겟 금액을 미리 정해놓고 원가를 높이기 위해 별 필요도 없는 수입 부품을 갖다 넣는게 아니냐 고 얘기하던데, 약간 일리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최고가 차량이었던 체어맨W가 나오면서, 에쿠스는 무조건 1억 넘는 차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K5의 VSM은 무엇인가 하면 이겁니다.
VDC와 EBD-ABS, TCS, BAS, HAC를 모두 합쳐서 VSM이라고 부르는군요.
물론 기존 쏘나타에도 모두 있었던 기능이고, 굳이 VSM이라는 이름만 붙이지 않았던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K5의 VSM에는 한가지 기능이 더 있는데요. MDPS와 통신을 해서 조향안정성을 높인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차가 미끄러지면 'MDPS(파워핸들이 가벼워지도록 돕는 모터)'를 작동시킨다는 겁니다.
K5의 개발자 분께 여쭤보니, "차가 미끄러지면 카운터 스티어를 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잘 하지 못한다"면서 "MDPS를 작동시켜 특정 각도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핸들이 저절로 돌아간다는 얘기냐 하고 물었더니, 핸들이 한쪽으로는 잘 돌아가고 한쪽으로는 뻑뻑해서 잘 안돌아가게 하는 정도로 세팅돼 있다고 했습니다.
동작되는 상황을 연출해보려고 차를 여러번 미끄러뜨려 봤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동작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차를 개발했다는 기술자 분들도 명확한 개입 방식을 설명해주지 못했습니다.
이 독특한 기술과 부품을 개발한 곳은 독일 컨티넨탈도 아니고, 일본 메이커도 아닙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모비스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외에는 이같은 기능을 갖춘 차가 없는것 같은데요. 그런 이유에서 개인적으로는 VSM이 '차세대 VDC'라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구요. 더구나 모비스가 만든 독자기술이라니 더 불안합니다.
숨겨져 있고, 모두 궁금해하는 부분이라면 명확하게 공개하고 설명해줘야지요. 구렁이 담넘듯 그냥 좋은것, 그냥 차세대 첨단장비... 이런식으로 설명하면 어떻게 사람들의 지지를 얻겠어요. 매직 1번을 믿으라는것과 똑같은거지요.
우선 VSM은 에쿠스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설명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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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통합제어시스템(Vehicle Stability Management: VSM)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스마트크루즈콘트 롤(SCC),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여 최상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주의한 운전, 전방 차량의 급감속 등으로 차량 추돌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되면 운전자에게 충돌 관련 경보를 제공하고, 충돌 직전에는 브레이크와 시트벨트를 제어하여 충돌했을 때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최첨단 통합 안전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 적용되었다.
주요 기능으로는 충돌에 대한 위험상황이 되면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를 통해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경보사인과 경보음을 제공하고, 촉각을 자극하는 시트벨트 떨림 경보로 위험을 피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승객 보호 및 충돌 시 피해 경감을 위해 프리시트벨트(PSB)제어, 브레이크(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제어를 통해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차량통합제어시스템 은 3단계로 위험회피 및 충돌피해를 최소화한다. 레 이더를 통해 선행차량이 접근하면 클러스터 경보 등으로 운전자에게 1차적인 위험을 알린다.
2단계로 선행차량이 더욱 근접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면 클러스터로 시각적 경보와 동시에 시트벨트에 진동을 주어 2차 경보를 하고, 언제나 제동이 즉시 가능하도록 브레이크를 작동대기(Pre-FILL)상태로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극도의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일정 한도 내에서차량을 자동감속(Pre-BRAKE)하 고, 위험도에 따라 가변 제동력보조(Brake Assist System: BAS+)기능도 작동시키고 시트벨트를 당겨 운전자의 몸을 좌석에 밀착시켜 피해를 최대한 경감시킨다.
특히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페달을 작동하기 전에 차량이 제동을 준비하고, 일반차량에 비해 최적의 제동력 보조가 가능하므로 제동이 더욱 용이하여 안전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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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보내온 이 자료는 K5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아마 에쿠스에 대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프리시트벨트제어나 레이더를 이용한 브레이크 제어 등은 관련 부품이 없는 K5에서 작동할리가 없으니까요.
에쿠스에서 사용된 VSM과 다른 장비가 장치되는데, 왜 또 VSM이라고 얘기하는가 살펴 보니, 현대기아차 그룹은 요즘 그저 VDC에 다른 장비를 조금만 더 붙이면 결과물과 큰 상관없이 VSM이라고 부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좋은 안전 장비'라는 말과 동의어인 셈이죠.
에쿠스에 장치되는 VSM은 독일 컨티넨탈의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장착한 것인데요. 실제로 운전하다가 차선을 넘었을 때 시트벨트를 당겨준다거나, 삑삑 대는 소리를 내는 기능이 도움이 되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어떤 소비자는 국내 대형차는 타겟 금액을 미리 정해놓고 원가를 높이기 위해 별 필요도 없는 수입 부품을 갖다 넣는게 아니냐 고 얘기하던데, 약간 일리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최고가 차량이었던 체어맨W가 나오면서, 에쿠스는 무조건 1억 넘는 차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K5의 VSM은 무엇인가 하면 이겁니다.
VDC와 EBD-ABS, TCS, BAS, HAC를 모두 합쳐서 VSM이라고 부르는군요.
물론 기존 쏘나타에도 모두 있었던 기능이고, 굳이 VSM이라는 이름만 붙이지 않았던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K5의 VSM에는 한가지 기능이 더 있는데요. MDPS와 통신을 해서 조향안정성을 높인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차가 미끄러지면 'MDPS(파워핸들이 가벼워지도록 돕는 모터)'를 작동시킨다는 겁니다.
K5의 개발자 분께 여쭤보니, "차가 미끄러지면 카운터 스티어를 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잘 하지 못한다"면서 "MDPS를 작동시켜 특정 각도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핸들이 저절로 돌아간다는 얘기냐 하고 물었더니, 핸들이 한쪽으로는 잘 돌아가고 한쪽으로는 뻑뻑해서 잘 안돌아가게 하는 정도로 세팅돼 있다고 했습니다.
동작되는 상황을 연출해보려고 차를 여러번 미끄러뜨려 봤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동작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차를 개발했다는 기술자 분들도 명확한 개입 방식을 설명해주지 못했습니다.
이 독특한 기술과 부품을 개발한 곳은 독일 컨티넨탈도 아니고, 일본 메이커도 아닙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모비스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외에는 이같은 기능을 갖춘 차가 없는것 같은데요. 그런 이유에서 개인적으로는 VSM이 '차세대 VDC'라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구요. 더구나 모비스가 만든 독자기술이라니 더 불안합니다.
숨겨져 있고, 모두 궁금해하는 부분이라면 명확하게 공개하고 설명해줘야지요. 구렁이 담넘듯 그냥 좋은것, 그냥 차세대 첨단장비... 이런식으로 설명하면 어떻게 사람들의 지지를 얻겠어요. 매직 1번을 믿으라는것과 똑같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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