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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각종 국제모터쇼

[2011제네바] 놓쳐선 안될 차(1)-타타 픽셀(TATA PIXEL)

아시다시피 지난주말 제네바에서 막 돌아왔습니다.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던 차들 중 놓쳐서는 안될 역사적인 차 10선을 '제 마음대로' 선정해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일 방문했던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여러가지 차들이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페라리 FF,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같은 차는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죠.

하지만 페라리를 구입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도 타타. 타타 회장이 페라리 부스에서 FF의 론칭을 돕기도 했을 정도니, 페라리팀 후원을 시작으로 타타의 페라리 브랜드의 구입은 기정 사실이 되는 듯 합니다.

타타는 인도에서 철강, 금융, 전기, 호텔, 식품, 유통, 운송 등 모든 산업을 아우르고 있는 인도 최대 그룹이죠.

우리기업 대우버스를 인수하기도 했고, 영국을 근원으로 하는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타타. 인도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따라 어떤 쪽으로 발전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이번에는 참 신기한 차를 내놨습니다. 바로 타타 픽셀입니다.




이 차는 2도어 초소형차 혹은 경차로, 타타 나노보다도 작은 차입니다. 도로와 주차공간이 좁은 인도 도심의 주행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콘셉트로 삼다보니, 좁은데서도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문이 위로 열리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데, 범퍼랄 것이 없을 정도로 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극단적인 캡포워드(승객 공간을 최대한 앞으로 밀어냄)를 통해 의외로 꽤 탈만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진의 모델은 다리를 앞좌석의 좌우로 뻗고, 다리 뻗고 가니 편하다면서 휘파람을 불고 있네요. 아 저건 좀 오바인듯 합니다만, 겉모양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실내공간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차의 조향 바퀴입니다.

조향 핸들은 일반적으로 2바퀴 반, 900도 도는 정도로 끝나죠. 그럼 회전반경이 5미터쯤 되고 그럽니다. 유턴을 하려면 4차선 도로쯤 돼야 여유있게 차를 돌릴 수 있는거죠.

그런데 타타 픽셀은 핸들을 끝까지 돌리면 조향바퀴가 무려 80도 가량 꺾입니다. 또 뒷바퀴는 마치 탱크처럼 좌측과 우측 바퀴를 서로 반대로 돌게 해서 차가 옆으로 슥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주차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이같은 기술을 이용하면 회전반경 따위가 없어지기 때문에 차가 제자리에서 핑그르르 돌 수 있습니다. 주차할때 어떤 주차공간이든 한번에 들어가고, 골목 길을 가다가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그냥 제자리서 유턴해서 오던 길을 돌아가면 됩니다. 후진할 필요가 없죠.

아래 영상에서 1분17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영상 초반에는 삼성 갤럭시탭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제품을 보니 참 반갑네요. 픽셀은 제네바모터쇼서 유일하게 갤럭시탭을 지원하는 자동차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아우디와의 결합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