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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륙 뉴밸런스, "나이키 루나글라이드 덤벼라"

뉴밸런스가 국내에 진출한지는 꽤 됐지요.


그런데 최근 코엑스몰에 매장을 새로 여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느낌입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패셔너블하게 꾸며졌습니다.


음악소리가 매우 시끄럽게 나오고 있구요.


초 경량화가 눈에 띄네요. 마라톤하는데 최고일 것 같아요.


그런데 신발 아래부분 디자인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나이키 루나 OOO를 빼다박은것 같네요.



실제로 뉴밸런스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처음엔 이걸 보고 잘못 읽은게 아닌가 눈을 의심했는데요.

뉴밸런스 레브라이트 890이 275cm 사이즈 기준에서 나이키 루나글라이드보다 45g 가볍다는 내용이 적혀 있네요.

이걸 신고 3마일을 달리면 생수 한병 무게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적혀있습니다. 에이 이건 좀 너무했다 싶어요.

우선 루나글라이드가 초경량화도 아니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일상용 러닝화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죠.

또, 무게가 조금 무겁다고 해서 그게 발을 디딘만큼 무게가 누적되는것도 아니구요. 가벼워진만큼 잃어버릴 수 있는 탄성이나 통풍성이나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돼야겠지요.


뉴밸런스는 사실 이렇게 1등 제품을 붙잡고서 "얘네보다 우리가 요거 하나는 쬐끔 더..." 라는 식으로 광고해야 할 회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뉴밸런스는 정형외과 의사가 만들어낸 신발로, 척추나 무릎, 발목 등 다양한 신체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만든 신발입니다.

그러다보니 인체에 더 잘 맞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고, 훨씬 과학적으로 우수할 수 있겠죠.

반면 나이키는 육상코치(보먼)이 와플기계에다 고무를 찍어다가 가위로 잘라서 밑창에 붙인것으로 시작한 브랜드죠.

특히 외국에서 뉴밸런스는 발의 길이 뿐 아니라 폭까지 재서 발에 꼭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니라 메이드인 USA라는 점도 이 제품의 장점이었구요.

마라토너 중에서는 뉴밸런스를 찾아 신는 분들도 많은 것을 아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뉴밸런스는 이상하게 발의 폭을 재지도 않고, 나이키와 별반 차이 없이 판매되네요. 오히려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패션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그냥 패션화로 자리매김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핵심역량을 잘 찾아내서 강조해야죠. 그런데, 우리나라 뉴밸런스 매장을 보니 자신들이 뭘 파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