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카니발의 출시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뭐 대단한 글은 아니고 간단 스케치를 해봅니다.
22일 W호텔에서 있었던 카니발 미디어 프리뷰입니다.
현대차 그룹 아나운서님이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아름다운 영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멋진 문구도.
아 그런데 이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방 전체에 크고작은 별들이 펼쳐지는 이 순간.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
이라고 합니다.
이 얼마나 강력한 문장입니까.
아버지가 아니라 아빠.
이건 어른이 어른에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관점으로 얘기하는거죠. 여기서 무장해제가 됩니다.
더구나 우리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아빠지요.
그동안 아이와 대화도 못하고
일하느라 가족들에게 딴전으로 물러나버린 아빠가 아니라,
맨날 아이를 도맡아 가르치던 엄마가 아니라,
직접 카니발을 끌고 아이들과 함께 캠핑도 떠나고 여행도 가면서
세상을 가르쳐주고 한 집을 이끌어가는 가장,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라는 함축적 의미를
이 한 문장에 웅변하듯 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센스를 발휘하다니 기아차 대단합니다.
이례적으로 디자인센터 부사장님께서 프리젠테이션 하시고,
본인의 스케치를 선보이셨습니다.
이상하게도 피터슈라이어가 아닌.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고 합니다. 물론 광고죠.
판촉 프로그램도 여러가지 있네요.
주력트림이 2940~2970. 싸지는 않네요. 하지만 중대형 미니밴들이 보통 다 비싸니까. 이 정도라면 납득할 정도?
트림이 고급으로 가고 옵션을 더하면 4000만원 정도로 올라갑니다.
가족 자동차니까 모델도 가족으로 맞췄습니다.
하지만 네명이 카니발을 타는건 좀 과한것 같기는 하네요.
엔진은 기존 엔진 그대로입니다. 2.2리터 디젤.
4열시트에 새롭게 적용됐다는 '팝업 싱킹 시트'라는 희한한 장치가 있어서 기자들이 다 궁금해 했습니다.
알고보니 접이 방식이 조금 달라서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중간에 한번 접혀 들어가거나 펴지면서 나오도록 만들어진 구조를 말합니다.
그렇게 편리한 것은 아니어서, 새로 이름 붙일만한 기능이라거나 세계최초라고 광고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경쟁 수입 MPV모델은 전동으로 접고 펴는, 혹은 버튼을 눌러 접고 펴는 것도 가능하니 말이죠.
그릴은 이날 조명이 좀 별로여서 더 엉성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들끼리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한명은 "이빨이 빠진것처럼 보인다"고 하기도 했고, 다른 한명은 "호텔 조명은 원래 이래서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매번 이럴 수는 없으니 꼼꼼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음번에는 이보다 잘하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네요.
개인적으로 저 그릴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K9에 적용된건 거의 테러 수준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북미와 유럽에는 이렇게 망사 느낌의 그릴을 채택하고 있는데, K9도 그렇구요.
우리는 왜 저런 마징가제트 입모양 같은걸 붙여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차가 이빨이 빠진것 같다고 자기들도 얘기하면서 말이죠.
이날은 하이리무진도 전시됐습니다.
하이리무진의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비슷하지만 실내의 고급감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월등히 좋더라구요.
여튼 간단 스케치는 여기까지. 세부 내용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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