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니던 회사 직원이 아토피가 심각하다고 하더라구요.
콜라, 사이다 같은 것은 전혀 먹지 못하고, 오로지 유기농 음료나 식품을 먹어야 하는 핸디캡이 있는 친구입니다.
집에서는 그렇다쳐도 회사에서는 참 고충이 많습디다. 우리 먹는 음식중에 제대로 된 유기농 음식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런 분들이 타겟일까요. 최근 유기농을 내세우는 초 고가 주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주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 바이오타(Biotta)라는 스위스제 수입 주스입니다. 주스 한병은 일반적으로 2000~3000원 수준이지만 이 주스는 500ml 짜리가 무려 최고 19800원입니다. (어익후)
화면에 나온 병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이 바로 바이오타 주스로, 가격이 1만원 정도 합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두명이 나눠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다 먹는 수준입니다.
맛은 독특합니다. 저것은 Bio A+C 라는 주스 믹스인데, 단맛과 신맛, 담백한 맛 등이 절묘하게 섞였습니다. 흔히 맛볼 수 있는 주스의 맛이 아니라 건강 보조식품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스란건 시원해야 하는거 아냐? 하고 생각했다면 저건 아닙니다. 저건 뭔가 진한 액기스 같거든요.
흔히 수퍼에서 파는 미닛메이드, 델몬트 콜드, 선키스트 등의 주스는 사실 100% 주스라고는 하지만, 주스의 농축 액기스에 물을 타서 비율을 100%로 맞추는 것입니다. 그냥 물만 넣으면 맛이 밍밍해지기 때문에 거기에 구연산과 향미료를 집어넣는 등 첨가제를 넣게 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고급 주스는 아무 첨가제도 넣지 않아 실제 채소나 과일의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물 타서 만드는 새콤한 맹물 느낌은 없을 수 밖에요.
주스는 '갈아서 나오는' 주스와 '눌러서 나오는' 주스 두가지가 있습니다. 갈아서 나오는 주스는 풀무원에서 내놓는 아임리얼(I'm Real)등이 있는데, 과육이 씹히는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반면, 이 주스는 눌러서 나오는 이른바 압착주스로, 씹히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부는 그 점을 좋아하고 일부는 그 점을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얏트 호텔,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는데 돈많은 일부는 한번에 100병 이상씩 주문하기도 한다는군요. 참나. 최소 6천원짜리(당근주스)부터 있다고 하니 한번쯤 시음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