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 없어지나' 라는 한국일보 기사가 있었습니다.
(MS제품의 공식 명칭은 Windows인데 제목을 잘못 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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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it_tech/200808/h2008080503172723630.htm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컴퓨터 운영 체제(OS)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윈도(Window)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윈도를 대체하는 차세대 운영 체제를 개발중이라고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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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 언론들에서 이 사안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글을 미국 언론들은 이렇게 썼습니다.
Microsoft's Midori -- a future without Windows
http://www.engadget.com/2008/07/30/microsofts-midori-a-future-without-windows/
"마이크로소프트 미도리-윈도우즈 없는 미래"라는 제목인데요.
윈도우즈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라는 것이죠. 즉, 블랙베리, 아이폰, 맥, 윈도우즈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접속해 작업할 수 있는 운영체제 환경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윈도우즈 대신 만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Microsoft Prepares for End of Windows With Midori
http://news.yahoo.com/s/pcworld/20080729/tc_pcworld/149122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도리를 통해 윈도우즈의 끝을 준비한다'
말하자면 윈도우즈를 단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윈도우즈가 모든 PC에 깔리는 시대가 끝나는것을 예견하고 다음 세대의 운영체제를 만든다는 내용인데요.
역시 윈도우즈의 다음 운영체제를 말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핸드폰에 들어가는 윈도우즈 모바일은 뭐란 말임니...
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MS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도입, 단일 컴퓨터 프로세스가 아닌 멀티 컴퓨터 멀티 프로세스로 이행됩니다.
말하자면 핸드폰에서 부족한 CPU, 저장장치 등 시스템 자원을 데스크톱이나 서버에서 가져다가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같은 방식은 구글, 애플 등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고 결과물을 내놔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구글은 MS 오피스에 가까운 수준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고, 이들은 구글 기어를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API를 선보였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수십차례 구글 캘린더, Gmail등을 이용하는데, MS 아웃룩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아웃룩을 버린지 오래입니다. 구글 오피스(Google Docs)도 이용하고 있지만, 이 분야는 다른 사람들과 파일 교환이 주요한 부분이라 아직 완전히 전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구글 오피스를 이용하게 되면 한 순간 역전될 수도 있습니다. 알고보면 이 방식이 파일 교환에 훨씬 더 쉽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충성도 높은 부유한 소비자 특성을 이용, 처음부터 유료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연간 7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책정한 모바일미(Mobile Me)는 20G의 서버 하드디스크를 제공, 아이폰, 맥북, 맥 데스크톱, 아이팟 등이 모두 동일한 환경을 갖도록 서버 싱크를 제공합니다. 이메일,캘린더,저장장소 등이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맥 데스크톱에서 만든 스케줄이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던 중에 화면에 표시되는 겁니다.
아마 맥을 가진 사람치고 자신의 음악을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반면 PC를 가진 사람치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겠죠). 여튼 우리는 모바일미를 통해 맥북에서 제작한 음악이나 동영상을 그대로 아이팟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보내줄 수 있는것은 당연하죠. 음악이나 동영상 제작은 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일상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애플은 Q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세스를 여러 컴퓨터에서 나눠 쓸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파이널컷 등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유명 소프트웨어들은 주변에 있는 애플에 설치된 Q에 연결, 유휴자원에서 랜더링을 함께 걸 수 있도록 합니다.
애플의 모바일 환경에 대한 방향은 최근 나온 맥북 에어를 보면 명백히 나타납니다. 이 노트북(SSD버전)에는 60G의 부족한 하드에 유선랜도 없고 1394포트도, CD롬도 없습니다. 반면 무선랜 성능이나 CPU퍼포먼스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또 곁에 있는 아무 PC 에나 CD롬을 넣으면 자신의 CD롬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서버-클라이언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대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MS도 이런 현실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구현 방식은 아마도 프레임웍을 모든 클라이언트에 깔도록 구성해 모든 클라이언트가 하나의 서버에 접속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하나의 클라이언트로서 윈도우즈는 존속하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도리가 기존 윈도우를 대치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위 운영체제와의 호환성은 PC단계에서 이뤄지고,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위 호환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새로운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혹은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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