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월드컵’이라고 일컫어 지는 ‘A1 GP’ 경주에 참가하는 'A1팀코리아'가 국내서 창단 했다.
A1GP(Grand Prix)는 2004년부터 시작된 국가대항전 형식의 레이싱 경기. F1과 달리 모든 팀이 동일한 차량을 지급받아 시합에 나오기 때문에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회다. 또 국가 대항전을 통해 국가간 경쟁으로 더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기는 전세계 150개국 60개 채널을 통해 시즌당 2500시간 이상 방영되며 3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인기 스포츠이기도 하다.
특히 2008~9시즌에는 이태리의 슈퍼 스포츠카 메이커 ‘페라리(Ferrari)’가 600마력의 V8엔진과 섀시를, 프랑스 미쉐린이 타이어를 담당하기로 해 대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이다.
A1GP의 국내 공식 마케팅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굿이엠지의 이혁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드라이버와 메카닉(기술자) 선정을 비롯, 9월 처음 열리는 2008~9 시즌의 개막식에 맞춰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레이서로는 문성학, 황진우, 정의철 등 3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운전 테크닉 및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카를린 모터스포츠(Carlin Motorsport)에서 맡게 되었다. 카를린 모터스포츠는 1999년 창원에서 개최된 F3경기에 참가해 우승을 하기도 한 팀이다.
팀의 구단주인 김정용대표는 “카를린 모터스포츠는 유럽에서도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칼린스포츠측 또한 “칼린 모터스포츠의 강점은 젊은 신예 드라이버를 양성하는 능력에 있다며 “젊은 드라이버를 F1레이서로 키워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팀의 레이싱복과 차량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 이상봉은 “태극기와 한글을 레이스카와 유니폼에 적용한다는 것이 즐거웠다”며 “레이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나 또한 젊어진 기분”이라고 그 소감을 표현했다.
▲ A1GP 홍보영상 / A1팀코리아 제공
이 대회는 현재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멕시코, 오스트리아, 브라질 등 주요 22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 대항전이지만, 유독 일본은 참여하지 않아 한국측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살 것으로 보인다. 2008~2009시즌에 한국 등이 참여하면 참가국은 총 24~5개 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경주는 9월 21일 개최되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중국, 뉴질랜드, 남아공, 멕시코, 브라질, 포르투갈, 영국 등 11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은 아직 마땅한 자동차 경주장이 없기 때문에 이 대회를 유치할 수 없는데, 김정용 대표는 “국내 자동차 경주장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장차 A1팀코리아가 국내서 다양한 경주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 규모 자동차 경주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표는 “첫 경기에서 한국 국민이 깜짝 놀랄일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한 것을 그때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A1코리아가 팀 운영비는 경주 참가비(차량 제공 포함) 70억을 포함해 11개국을 다니며 지출하는 경비로 매년 120억을 예상하고 있다. 전혀 스폰서에 기대지 않고 100% 자체 조달하고 있으며 대부분 비용은 이미 지출했다고 김대표는 설명한다.
또 김대표는 “A1GP 레이스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도구인데, 아직 업체들이 모르고 있어 당분간 스폰서 영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세계적으로 ESPN에서 방영하며 한국서는 MBC ESP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공중파 방송을 맡을 방송국은 아직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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