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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새로운 캐논 2008년 하반기 제품군 만져보니

캐논코리아(대표 강동환)는 35mm 필름 사이즈의 2110만 화소 CMOS에 H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SLR카메라 EOS 5D Mark II(마크2)를 세계 최초로 17일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신제품은 ▲ EOS 5D Mark II, ▲ 파워샷 G10, ▲ 파워샷 SX10 IS, ▲ 파워샷 SX1 IS, ▲ 익서스980 IS, ▲ 익서스870 IS, ▲ EF 24mm f/1.4L II 렌즈 등 총 7개 품목이다.
 

 

이날 하일라이트는 단연 EOS 5D 마크 2 였다.

이 카메라는 디지털 SLR카메라 사용자들의 숙원인 1:1 풀프레임 CCD를 채용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는 5D의 후속모델이다.

실제 카메라를 보니 기존 5D와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기능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 한 기자가 자신의 캐논 EOS 5D Mark II에 자신의 70-200 IS 렌즈를 장착해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 SLR카메라에 풀 HD 동영상 기능이?

이 카메라는 DSLR카메라로는 처음으로 풀HD(1920 x 1080픽셀, 초당 30장) 동영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HD연결단자인 HDMI단자를 통해 풀HD를 지원하는 TV에 직접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EOS-5D의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뷰' 모드로 놓고 'SET' 버튼을 누르자 녹화가 시작됐다.

놀라운 점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도 SLR용 렌즈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도가 얕은 렌즈를 쓰자 인물의 뒷부분이 흐려지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70-200 IS렌즈 등 흔히 사용하는 렌즈를 장착해 강력한 손떨림 방지를 이용할 수 있고, 초광각렌즈 등을 이용해 독특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러나 조리개,셔터스피드,감도 등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어 야외에서 얕은 심도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는 없었다.

경쟁사인 니콘이 내놓은 SLR카메라는 동영상 촬영시 AF가 작동하지 않지만, 이 제품은 AF가 동작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동영상 촬영시에는 AF 동작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마이크는 의외로 사운드가 잘 잡히긴 했지만 "웅웅"거리는 렌즈의 포커스 소리나 바디에서 나는 소리가 들렸다. 캐논 담당자는 "별도로 외장 마이크를 장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중간에 셔터나 반셔터를 누르면 동영상이 잠시 끊기고 촛점을 잡은 후 사진이 찍힌다. 올라가있는 미러가 포커스를 잡기 위해 잠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포맷으로 FAT32를 이용하기 때문에 파일 사이즈를 4GB까지 지원한다. 때문에 연속녹화시간은 640x480기준 최장 24분으로 제한된다. '풀 HD' 화질로 촬영했을 때는 약 12분의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 2천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 대열에

이 카메라는 캐논이 새롭게 개발한 2110만 유효 화소의 풀사이즈 CMOS센서(센서 크기: 36mm x 24mm)를 사용하고 있다.

화소수는 캐논의 최상위 기종인 EOS 1Ds Mark III와 비슷한 수준이며 내일 발표될 예정인 소니 알파 900과도 어께를 나란히 한다.

기존 7개에 불과했던 AF 측거점 또한 15개로 늘었다. 크로스 타입 9점, 보조 6점을 갖고 있어 동체 추적 등에 크게 도움이 된다.

ISO 또한 100~6400(확장시 50~25600)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열악한 조명환경에서도 고감도 촬영이 가능하다. 노이즈 수준은 경쟁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속촬영 기능은 기존에 비해 다소 향상됐지만 여전히 초당 3.9장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

◆ '억울했던' 리뷰 기능 개선

기존 EOS 5D의 경우 잘 찍히는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LCD의 해상도와 색감이 떨어져 다른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기 쉬웠다는 평이 있었다. 때문에 일부 EOS 5D 사용자들은 이를 '억울한 LCD'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25만화소에서 92만화소로 액정의 해상도를 향상시킨데다 계조도 향상된 느낌이 들었다. 리뷰시 재생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크게 개선돼 빠른 속도로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