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르테 쿱 쿠페인가? 쿠페가 아닌가?

11일 기아차가 포르테 쿱을 출시했습니다.

스쿠프 이후로 가장 재미있는 명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쿠프는 Sports + Coupe의 합성어라고 하죠.

그러나 스쿠프가 스포츠카가 아니듯, '쿱'도 쿠페가 아닙니다. '쿱'발음은 마치 '쿠페'를 세련되게 발음한것 같지만, Kia + Coupe 의 합성어로 KOUP라고 쓴다고 합니다. 알고보면 '쿠페 스타일 세단'이라는 것인데요.

문이 2개 달렸지만 뒷좌석 공간이 넓고 트렁크도 마련돼 있어 쿠페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국제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International)규정에 따르면 "쿠페는 문이 2개이며 하드톱 천정에 뒷좌석공간이 0.93입방미터 이내인 차"를 의미합니다. 이 차는 문이 2개 달렸지만, 뒷좌석 공간이 넉넉해 차량 구분상 '쿠페'와 거리가 멉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LS나 폭스바겐의 파사트CC 등도 비율(Propotion)이 쿠페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4도어-쿠페'라는 별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쿠페는 아닙니다. 

포르테 쿱은 이처럼 쿠페가 아니고 스포츠카도 아니기 때문에 세단으로 분류돼 보험료도 저렴하다고 하네요. 쿠페의 스타일에 세단의 편의성을 갖췄다면 좋은것이겠지요. 시장에서는 이 퓨전차량이 양쪽 모두를 갖춘것으로 받아들일지, 혹은 둘다 갖추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일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 포르테쿱 사진. 잘 보이시죠?

한편, 지난주에 여성 독자 한분이 본인 남편이 포르쉐를 샀는데, 뭔가 결함이 있다며 제보를 해왔습니다. 아니 포르쉐가 결함이 있다니 무슨 얘긴가 하고 귀를 쫑긋 하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남편이 사신 포르테를 포르쉐로 잘못 알고 계신것이더군요. 

간혹 카이런이 카이엔 되기도 하던데.. 이름을 일부러 그렇게 혼동되게 짓는건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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