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는 똑같은 시간을 날아간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죠. 뭐 돈 서너배나 더낸다고 비행기가 앞부분만 빨리 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비즈니스 클래스엔 대부분 외국인들입니다. 아마 한국인들은 "그 돈이면 루이비통 백 하나를 사고말지" 이렇게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하지만 어쩌다보니 가끔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게 되는데요.
아아 어쩜 이렇게 호사스러울 수가.
개인 모니터에 개인 사물까지. 흠 이 작은 패키지에 치약과 칫솔, 안대, 립밤, 모이스쳐라이저, 취침양말 등등이 들어있다고.
일단 다리는 아무리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 않네요. 아 의자는 평평하니 침대가 되는구만.
"미스터 김"
스튜어디스가 내 이름을 어찌 알았는지 부르더니만 양복 재킷을 받아줍니다. 아아 대기하는 동안 샴페인도 가져다 주는구만. 꺽 취한다. 아아 비행기 타는게 이렇게 즐거운거구만.
아직 이륙전이라 의자를 꽂꽂히 세웠지만 여전히 편안한... 이런 정도?
이분은 옆자리 계셨던 카티비의 이종은국장입니다.
아 와인리스트도 빼곡하고, 샴페인도 훌륭해요. 뵈부끌리코 였던것으로 기억해요. 음.
에피타이져라는것이죠. 이건.
에피타이저에도 새콤하고 향긋한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입맛이 두배.
아 맛나라.
워낙 즐겁다 보니 창밖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네요.
이번엔 무슨 기사를 어떻게 아름답게 쓸까?
아아 시상이 막 떠올라~
비즈니스클래스는 음식을 주기전에 일단 식탁보부터 깔고 시작합니다.
플라스틱도 아닌 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들. 아 좋아요 좋아.
아 멋지다. 안심 스테이크에 더운 야채. 아아 맛나라.
뒤이어 디저트로 과일, 치즈, 케잌 등이 계속 이어지니까요. 이거 뭐 깨어있는 동안은 계속 뭔가 먹고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코노미를 타다
이번엔 같은 노선의 이코노미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는 일단 스튜어디스와 말할 기회가 별로 없더군요.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서 한국말도 통한다는 점은 장점이구요.
그렇지만 아아 13시간을 넘게 날아가려니 무척 비좁네요. 양쪽 사람이 덩치큰 독일인이니 내 팔걸이의 소유권은 대체 어떻게 주장해야 하는지... 흑.
와인은 빨간거냐 하얀거냐 혹은 거품있는거냐 중에 고를 수 있더군요. 리스트 그딴건 없습니다.
아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기내식
쿠쿵.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는 무척 친절했지만 내놓은 것은 뭔가 불친절하게 생긴 알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저게 다 들어간다는게 신기할 정도의 좁은 테이블. 좁은 테이블에 맞춰서 만들어진 '소코반'식 네모 반듯한 식기들.
누들은 굳어 한덩어리가 돼 있었고, 전자레인지에 한번 돌린 냉동식품인것이 분명해보이는 고깃덩이도 뭐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안먹으면 할게 없으니 먹어야죠. 쌩뚱맞게 고추장을 주는 덕분에 그걸 비벼 먹으니 그런대로 맛나던데요. 히히.
소심한 왕따마냥 어께를 축 늘어뜨려 좁혀서 간신히 먹고. 마시고. 그런 가운데 반드시라고 할만큼 누군가는 흘리고, 왠 어린애는 울고. 뭐 그런 시장통이었습니다. 가운데 끼어있으니 옆사람 일어날때 반드시 일어나야했죠. 양쪽 모두 잠들면 일어날 기회가 영영 없기 때문이예요.
그렇지만 어느쪽이 더 행복했냐면 북적거리는 이쪽이 더 행복했습니다. 젠체할 필요없이 맘이 푹 놓이고, 옆자리 분들하고 얘기해도 부담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곳'을 향해 날아간다는 커다란 기대감도 있었으니까요.
다음글에는 '그곳'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즈니스 클래스엔 대부분 외국인들입니다. 아마 한국인들은 "그 돈이면 루이비통 백 하나를 사고말지" 이렇게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하지만 어쩌다보니 가끔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게 되는데요.
아아 어쩜 이렇게 호사스러울 수가.
개인 모니터에 개인 사물까지. 흠 이 작은 패키지에 치약과 칫솔, 안대, 립밤, 모이스쳐라이저, 취침양말 등등이 들어있다고.
일단 다리는 아무리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 않네요. 아 의자는 평평하니 침대가 되는구만.
"미스터 김"
스튜어디스가 내 이름을 어찌 알았는지 부르더니만 양복 재킷을 받아줍니다. 아아 대기하는 동안 샴페인도 가져다 주는구만. 꺽 취한다. 아아 비행기 타는게 이렇게 즐거운거구만.
아직 이륙전이라 의자를 꽂꽂히 세웠지만 여전히 편안한... 이런 정도?
이분은 옆자리 계셨던 카티비의 이종은국장입니다.
아 와인리스트도 빼곡하고, 샴페인도 훌륭해요. 뵈부끌리코 였던것으로 기억해요. 음.
에피타이져라는것이죠. 이건.
에피타이저에도 새콤하고 향긋한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입맛이 두배.
아 맛나라.
워낙 즐겁다 보니 창밖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네요.
이번엔 무슨 기사를 어떻게 아름답게 쓸까?
아아 시상이 막 떠올라~
비즈니스클래스는 음식을 주기전에 일단 식탁보부터 깔고 시작합니다.
플라스틱도 아닌 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들. 아 좋아요 좋아.
아 멋지다. 안심 스테이크에 더운 야채. 아아 맛나라.
뒤이어 디저트로 과일, 치즈, 케잌 등이 계속 이어지니까요. 이거 뭐 깨어있는 동안은 계속 뭔가 먹고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코노미를 타다
이번엔 같은 노선의 이코노미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는 일단 스튜어디스와 말할 기회가 별로 없더군요.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서 한국말도 통한다는 점은 장점이구요.
그렇지만 아아 13시간을 넘게 날아가려니 무척 비좁네요. 양쪽 사람이 덩치큰 독일인이니 내 팔걸이의 소유권은 대체 어떻게 주장해야 하는지... 흑.
와인은 빨간거냐 하얀거냐 혹은 거품있는거냐 중에 고를 수 있더군요. 리스트 그딴건 없습니다.
아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기내식
쿠쿵.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는 무척 친절했지만 내놓은 것은 뭔가 불친절하게 생긴 알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저게 다 들어간다는게 신기할 정도의 좁은 테이블. 좁은 테이블에 맞춰서 만들어진 '소코반'식 네모 반듯한 식기들.
누들은 굳어 한덩어리가 돼 있었고, 전자레인지에 한번 돌린 냉동식품인것이 분명해보이는 고깃덩이도 뭐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안먹으면 할게 없으니 먹어야죠. 쌩뚱맞게 고추장을 주는 덕분에 그걸 비벼 먹으니 그런대로 맛나던데요. 히히.
소심한 왕따마냥 어께를 축 늘어뜨려 좁혀서 간신히 먹고. 마시고. 그런 가운데 반드시라고 할만큼 누군가는 흘리고, 왠 어린애는 울고. 뭐 그런 시장통이었습니다. 가운데 끼어있으니 옆사람 일어날때 반드시 일어나야했죠. 양쪽 모두 잠들면 일어날 기회가 영영 없기 때문이예요.
그렇지만 어느쪽이 더 행복했냐면 북적거리는 이쪽이 더 행복했습니다. 젠체할 필요없이 맘이 푹 놓이고, 옆자리 분들하고 얘기해도 부담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곳'을 향해 날아간다는 커다란 기대감도 있었으니까요.
다음글에는 '그곳'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