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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

도요타가 들여오는 '프리우스' 어떤 차길래?

도요타자동차는 3세대 프리우스를 지난 5월 18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 차는 도요타식 하이브리드로서는 가장 진보한 모델로 일컫어집니다.

일본내 10·15모드 연비로는 무려 38.0km/l를 기록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차인데, 우리나라 연비 측정방법으로는 아마 30km/l를 넘기 어려울 것입니다.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앞장서라는 의미라고 한다는데요. 어떤차인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로서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40개 이상의 나라, 지역에서 판매하는 모델로서 지금까지 누계 판매 대수 125만대를 돌파한 차입니다. (2009년 3월말 기준)
 
3세대 프리우스는 기존 모델에 비해 90%이상을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HS II」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기존 모델은 일본 10.15모드로 29.6km/l의 연비를 냈는데, THS II의 연비는 38.0km/L(일본의 10.15 모드)를 낼 수 있도록 향상시켰다니 대단한 개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성능도 1.8리터 엔진에 모터를 더해 2.4 리터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을 실현했다고 합니다.

천장에 태양열 집열판을 장착해 환기를 시켜 실내가 더워지지 않도록 하는「태양열 환기 시스템」도 갖추고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 사양에서는 제외된다고 합니다. 

3세대 디자인, 많이 예뻐졌네

2세대 프리우스. 이 디자인으로 무려 125만대를 팔았다


 사실 이전 프리우스의 디자인은 뭔가 특이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차였습니다.

영화속에서 미래의 자동차를 보면 대체로 이 비슷하게 생겼던 기억이죠. 약간 '덕후'양반들이 좋아할 디자인이어서, 이대로 이 차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과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우려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새로운 프리우스가 등장하면서 우려를 한순간 씻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3세대 프리우스


3세대 프리우스 더 날렵해지고 더 화려해졌습니다다. 옆라인은 BMW, 헤드램프는 닛산 370z를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경쟁모델 혼다 인사이트의 디자인도 어딘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혼다 인사이트는 프리우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약간 낮은 연비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 차종 중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할 정도니 대단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연비 개선효과가 크지 않고, 전기차 모드로 달리는 등 첨단기능이 부족한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떨어져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다 인사이트



프리우스의 타이어

프리우스에는 브리지스톤의 에코피아(ECOPIA)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에코피아 제품군은 브리지스톤의 친환경 플래그십(Flagship) 제품으로 타이어의 회전저항(rolling resistance)을 대폭 감소시켜 자동차 연비를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의 안전성을 실현한 프리미엄 친환경 타이어라고 브리지스톤 측은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타이어 원재료인 탄소분자를 분산시켜 타이어 회전 시 발생되는 열을 억제함으로써 타이어의 접지력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회전저항을 줄인 브리지스톤의 신재료 기술을 더했다고 하는군요.

프리우스 연비 높지만 시장성은 어떨까?

차가 조금 작아보이긴 하지만, 스펙상으로 보건대 전반적으로 쏘나타와 비슷한 실내 크기를 갖췄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인지 1.8리터 엔진의 출력이 99마력으로 이상하리만치 낮아서 전기모터의 힘인 82마력을 더한 시스템 출력도 136마력에 불과합니다. 시스템출력이란 도요타만 사용하는 마력 측정 방식으로 모터와 엔진의 마력을 더한 것을 말합니다. 

쏘나타는 163마력인 것에 비해 출력은 오히려 낮습니다. 물론 토크가 우세해 쏘나타보다 달리기 성능은 우월할 것이지만, 출시가 되어 봐야 그 성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내 공간은 국산차의 화려함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 판단 기준을 바꿔 줄 것인지 여부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친환경 전략이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경제성의 여부. 즉 차의 가격차이에서 오는 손해를 연비와 세금의 이익이 상회할 것이냐의 여부가 이 차의 성공을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아마 하이브리드차에만 유독 보조금을 지불한다는 한국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그 금액이 불과 300만원선이어서 도요타로서는 아쉬움이 있겠습니다.

국내시장엔 올 10월 선보일 예정이라는데 일단 나와 봐야 그 성능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요 제원 중량
전장 × 전폭 × 전고 mm 4,460 x 1,745 x 1,490
축거 mm 2,700
윤거 (/) mm 1,525 / 1,520
공차중량 kg 1,350
차량총중량 kg 1,625
배기량 cc 1,797
최고출력 PS/rpm 99 / 5,200
최대토크 kg·m/rpm 14.5 / 4,000
정부공인 표준연비 km/ ℓ 38.0 *¹
최고출력 PS 82
최대토크 kg·m 21.1
시스템 출력 (*¹)
최고출력 PS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