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중인 경차 중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기아 모닝에 비해 거의 모든 부문의 안전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원장 정채웅) 자동차기술연구소는 국산 경차 및 소형화물차에 대한 정면충돌 사고 상해위험 평가자료를 최근 내놨다.
이번 실험은 국산 1000cc급 경차 및 1톤 소형트럭에 대한 64km/h 운전석측 40% 엇갈림 변형벽(ODB : Offset Deformable Barrier) 충돌시험에 따른 운전자의 인체상해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충돌테스트 후 더미(인체모형)의 머리와 목, 가슴, 좌측 다리 및 발, 우측 다리 및 발, 차체구조, 거동 등 6개 항목별로 1~4등급으로 각각 평가한 후 이를 종합하여 최종 등급을 결정했다.
테스트 결과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슴부분(2등급)을 제외한 전 항목 모두 1등급으로 우수해 최종 안전성 등급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으로 평가됐다고 보험개발원 측은 밝혔다.
반면, 기아모닝은 가슴 및 차체구조 분야의 안전성은 1등급으로 나타났으나, 머리와 목, 거동 등은 2등급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비해 다소 낮았고, 하체는 2~4등급 등으로 낮아 최종 안전성 등급은 2등급으로 평가됐다고 보험개발원측은 밝혔다.
소형트럭의 경우 현대 포터Ⅱ와 기아 봉고Ⅲ가 모두 가슴부위에 대한 상해 안전성을 제외한 전 항목 모두 4등급으로 충돌시 안전성이 크게 떨어졌다. 보험개발원측은 이같이 안전성의 미비로 인해 2008년도 교통사고 통계에서도 화물차 치사율이 무려 2.4%로 승용차(0.7%)나 승합(0.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소형트럭들이 대부분 앞범퍼에서 운전대까지 거리가 좁아 충돌시 충격을 흡수할 공간이 부족하고 에어백을 장착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므로 엔진룸 돌출식 구조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험개발원측은 이번 충돌테스트 결과 경차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면 충돌테스트는 동일 모델간의 충돌테스트 결과이며 경차와 화물차가 부딪치는 등 더 큰 차량과 충돌사고시에는 여전히 상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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