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줘, 굿모닝 프레지던트…저 멋진차 뭔가요?

이 드라마에 등장한 차는 뭐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드라마에 출연한 수입차들을 총 정리했다.

국내 최초로 PPL을 시작한 업체는 BMW다. 97년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이 타고 나온 BMW Z3가 그 시조다.

BMW코리아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동건 주연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도 신형 7시리즈를 협찬했다. 또,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는 뉴 MINI 컨버터블, BMW 650i 컨버터블, 520d 등을 등장시켰다. KBS2 수목드라마 ‘파트너’에는 뉴 7시리즈, 650i 컨버터블, 120d를 협찬했다.

포드자동차는 1920년에 세계 최대의 영화 제작사를 보유했던 회사다. 그러다보니 영화 PPL을 시도한 세계 최초의 회사이기도 하다.

포드사의 창립자인 헨리 포드는 1920년대에 당시 세계 최대의 영화사 ‘포드모션픽쳐스(Ford Motion Picture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헨리 포드는 자동차를 단지 이동 수단으로 보지 않고 대중들과 생활하고 스타일과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많은 영화와 TV시리즈에 차를 등장시켰다고 포드자동차 측은 밝혔다.

포드의 PPL에 대한 노력은 최근까지 이어져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에서도 2009년 링컨 MKS, 링컨 타운카, 링컨 네비게이터, 포드 엑스페디션 등을 비롯한 여러 포드 차량을 볼 수 있다.

포드 머스탱은 1964년 출시 이후 포드 차량 중 500여개의 영화와 수 백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등장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차로 기록됐다. 1964년 영화 ‘골드핑거(Goldfinger)’를 시작으로 지난 2007년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까지 포드 머스탱이 등장한다.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전격Z작전’에도 포드 머스탱이 '키트(KITT)'로 등장한다.

드라마 노출효과 톡톡히 봤네

GM코리아는 올 초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캐딜락 및 사브 차량을 등장시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이에 고무된 GM코리아는 후속 드라마 ‘남자 이야기’와 현재 방영 중인 MBC 일일 드라마 ‘밥줘’에도 인기 차량들을 대거 지원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준표’가 타는 차로 등장한 캐딜락의 고급세단 CTS는 가격에 비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얻었다는 평을 들었다. 캐딜락 CTS뿐 아니라 극중 F4의 차량으로 소개된, 풀사이즈 럭셔리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신화그룹 회장 이혜영의 차량으로 사용된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 캐딜락 DTS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드라마 주인공 이민호는 캐딜락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민호가 타던 캐딜락 베스트셀러 스포츠세단 CTS는 드라마 ‘남자이야기’의 주인공 박용하(극중 김신)의 애마로 다시 등장했다. 남자이야기에서는 채도우(김강우)의 차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여자주인공 서경아(박시연)의 차로 사브 9-3 컨버터블 등이 등장한다.

GM코리아는 현재 일일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MBC 일일 드라마 ‘밥줘’에도 차량을 협찬하고 있다. 캐딜락 CTS 3.6, STS 3.6, DTS 4.6 플래티넘과 풀사이즈 럭셔리 SUV 모델 에스컬레이드가 모두 등장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7월 27일부터 9월 29일 까지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드림’에 PPL을 진행했다. 주인공 주진모 (남제일)의 차량으로 스포츠 세단인 은색 재규어 XF가, 격투기 선수 김범(이장석)의 차량으로는 스포티한 은색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등장한다. KBS2 월화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에도 재규어 차량이 등장한다. 주인공 장공심 (황신혜)과 강찬우(이재황)의 차량으로 재규어 XF와 XJ가 등장한다. 아침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22.4%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일일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에서도 어코드, 레전드, 시빅 혼다의 세단 3종이 등장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9월 5일(토)부터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 페이톤, CC, 파사트, 뉴 비틀 카브리올레 등 폭스바겐의 대표 인기 차종을 협찬했다. 최고급 고급 세단 페이톤은 서로마 회장(박근형 역)이, 서로마 회장의 부인인 이태리 여사(홍유진 역)는 4도어 쿠페 CC를, 간호사 역할의 궁루비(소이현 역)는 레드 컬러의 화려한 뉴 비틀 카브리올레를 타고 나온다. MBC 아침연속극 ‘멈출 수 없어’에도 페이톤과 CC 등의 차량이 등장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 볼보자동차 대표 차종 볼보 XC60과 S80 D5를 선보였다.남자 주인공 정겨운(백강호 역) 은 볼보 XC60을 타고 나와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엘리트 경영인 역할의 류진(백세훈 역)은 볼보의 디젤세단 볼보 S80 D5를 타고 나온다.

인피니티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 인피니티 전 차종을 협찬했다. 등장인물들은 G37 컨버터블, 쿠페 및 세단, M35, FX, EX 등 인기모델을 타고 출연했다. 특히 주인공 윤은혜는 G37 컨버터블, G37, M35 등을 번갈아 타고 나오며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기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줬다. 인피니티는 ‘그 동안 ‘환상의 커플’이나 ‘찬란한 유산’, ‘고맙습니다’, ‘쩐의 전쟁’ 등 드라마에 차량을 협찬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가장 많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차는 아우디다. 아우디코리아는 5월 4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일일 드라마 ‘두 아내(김지영, 손태영, 김호진 주연)’에 PPL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 한지숙(손태영 분)은 아우디의 대표적인 세단 A6를 타고, 신화의 멤버 앤디가 해치백 모델 A3를 타는데다 준중형 세단 A4, SUV Q5 등도 등장한다.

과거에도 아우디코리아는 2003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병헌,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올인’에 아우디 A8을 등장시켜 가장 성공적인 PPL 중 하나로 기록됐다. 2006년에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 TT, A4를 비롯한 다양한 아우디 모델을 등장시켰다. 특히 등장인물 중 아나운서인 강예리(왕빛나 분)가 타고 나온 빨간 A4 카브리올레는 드라마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문의가 지속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아우디 코리아측은 밝혔다.

수퍼카·레이스용 모터사이클까지 등장

최근 종영한 엣지있는 드라마 ‘스타일’에서는 슈퍼카 페라리와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패션 매거진 ‘스타일’의 편집장 엣지녀 ‘박기자’역의 김혜수가 탄 차가 페라리 최초의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인 페라리 캘리포니아(Ferrari California)다. 세계적인 한식 쉐프 ‘서우진’역의 류시원은 마세라티의 신차 그란투리스모 S(GranTurismo S)를 탔다.

혼다코리아는 '남자이야기'에 바이크를 제공했다. 극중 천재적이고 냉철한 '채도우' 역을 맡은 배우 김강우가 혼다의 CBR1000RR을 타며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인물로 등장한다.

8월 1일에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5인조 댄스그룹 SS501의 아시아 투어 ‘Persona’ 서울공연에도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CBR600RR’을 지원했다.

혼다코리아는 또 만화가 이현세의 대표작을 드라마로 각색하여 화제가 된 MBC ‘2009 외인구단’에서 어코드, 레전드, 시빅, CR-V까지, 혼다의 국내 출시 모델을 등장 시켰다. 극 중 마동탁 역을 맡은 박성민은 세단차량인 '어코드'와 레전드, SUV차량인 'CR-V'를 번갈아가며 탔다. 엄지 역을 맡은 김민정은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인 '시빅'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