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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포르투갈 리스본-신트라

바보 같은 포르쉐 911 터보

13시간을 넘게 날아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다시 루프트한자를 갈아타고 포르투갈에 막 도착했습니다.

단지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승하기 위해서죠.

1박 2일간 도합 채 10시간도 안되는 시승이 끝나면 다시 10시간도 넘게 날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 참 바보같죠.

하지만 남자가 바보짓을 하는건 너무 당연해서 기정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바보짓을 하는 덕에 늘 멋진 일을 하죠.

라이트 형제를 보세요. 나무 날개를 달고 바보같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 그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 먼곳까지 날아올 수 있었던 겁니다.

신형 포르쉐 911 터보를 보세요.

바퀴가 달린 가장 바보같은 물건입니다.

포르쉐 기술자들은 이미 충분한 성능이던 포르쉐터보를 더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대체 이 자그마한 차체에 500마력의 파워가 왜 필요할까요?

100킬로까지 불과 3.4초에 도달하는 능력은 왜 만들었을까요?

횡G, 이건 마치 파일럿 훈련 장비 같은 성능입니다.

포르쉐 기술자들이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무모한 시도를 했고, 심지어 그것을 멋지게 성공 시켰기 때문입니다.

감동적인 포르쉐의 바보들.

오늘, 저는 바보같이 날아와서 여러가지 바보같은 시도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