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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포르투갈 리스본-신트라

발빠른 김기자가 포르투갈에 간 까닭?

포르투갈을 왔습니다.

여느 출장보다 더 먼길을 날아왔죠.

독일까지 13시간, 거기에 포르투갈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갈아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3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도합 무려 18시간.


"흠... 이거 꼭 가야 하는거야?"

왕복 비행기 이동시간만 무려 36시간. 그러나 정작 차를 시승하는 시간은 10시간이 넘을까요?

다른 차라면 이런 시승 안했을테지만, 이번에 타는 차는 다름 아닌 무려 포르쉐 911 터보인겁니다.

그래서 기꺼이 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더니 공항 면세점에서 마침 포르쉐 타르가 초기 모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쇼핑하면 추첨해서 저 차를 준다는 겁니다! 으으 갑자기 웬 포르쉐 경품.... 설레임 두배 증폭!


어쨌거나, 이리 저런 사건끝에 포르투갈까지 왔습니다.


포르쉐는 자사의 최신 911터보를 론칭하는 자리로 포르투갈을 선택했습니다.

그만큼 포르투갈은 멋진 도로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수도 리스본은 '언덕이 많은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고저차가 크고 길도 구불거립니다. 서쪽으로 가면 유럽의 끝인 Cabo da roca가 나옵니다. 서쪽은 깎아 지른 절벽이 절경을 이루는데다 해안의 작은 마을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 틈으로 한참을 달리다보면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라고 합니다.


포르쉐는 이렇게 언덕과 와인딩 로드가 많은 포르투갈이 포르쉐 터보를 타고 달리기에 적당하다고 보는겁니다. 같은 수퍼카라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라면 절대로 이런곳에서 시승을 하지 않았겠지요.

미친듯 강력하면서도 다루기 편하고, 절벽을 마주한 좁은길 같이 절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순간에 발휘하는 코너링. 그런 것들이 바로 포르쉐의 특징이니까요.

포르투갈 국민들은 참 복도 많지. 우리야 가끔 한번 와서 운전해보지만 이분들은 내내 이런곳에서 운전하시잖아요.

위 사진은 포르쉐를 타고 달리다 도로가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솜씨가 부족해 절경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포르쉐를 시승했던 내용과 동영상은 내일부터 차차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