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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00만원 이하

[오늘의사진] 가을 단풍 가르는 바이크의 즐거움

요즘은 BMW 바이크 F650 을 타고 있는데요.

사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쌀쌀한 날씨에 바이크를 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어요.

걱정은 기우였는지, 점퍼, 장갑, 헬멧, 부츠를 갖추니 전혀 춥지 않군요!

오토바이를 탄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운동량이 있으니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구요.

영하 이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정말 상쾌하고 딱 좋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바람까지 불면 얼마나 추울까 싶은 생각은 접어둬도 될 것 같아요. 사람 몸이 둥글둥글해서(나만 그런가) 바람을 가르며 지나갈 수 있네요.

더구나 훌쩍 높아진 하늘, 맑아진 공기, 노랗게 흩날리는 단풍

그 사이를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가을 바이크 라이딩이 아니고선 결코 느낄 수 없을테니까요.

이 바이크는 퍼포먼스가 강한 바이크는 아닙니다.

650cc에 불과하니 BMW중에서는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모델이예요. BMW 특유의 샤프트 방식 구동도 아니구요.

하지만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무게. 적당하면서도 언제고 원하면 치고 나가주는 엔진 출력 덕분에 오히려 이보다 큰 바이크에 비해 만족감은 훨씬 높네요.

1200cc 바이크는 일단 달리면 착 가라앉지만 좁고 막히는 시내길에선 부담스럽잖아요.

저속에선 자전거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달릴 수 있으면서도 고속에선 스포츠카 같은 안정감까지 갖추고 있는 이런 바이크가 제게는 딱 맞는것 같아요.

가을, 바이크... 이렇게 잘 어울리는 궁합이 또 있을까 싶어요.

참, 신정환씨의 쾌유를 빕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