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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자동차 CF

포니엑셀 광고: 10억짜리 차로 보이지만, 9억9500만원이나 쌉니다

"10억짜리 차로 보이지만, 9억9500만원이나 쌉니다"

이 황당한 문구는 <현대 엑셀 3도어> 모델이 미국에 처음 수출 했을때 했던 광고입니다.

휠캡은 물론 백밀러도 삭제할 정도로 저렴한 차에 10억짜리라니.

말도 안되는 이 문구는 당시 현대차의 유머였습니다. 스스로를 블랙코미디의 소재로 밀어넣어야 간신히 눈길을 끌 수 있었던 당시 현대.

한때 시트콤 프랜즈(Friends)에서 레이첼이 "넌 현대에 기름이나 넣어" 뭐 이런 식의 유머를 날리기도 했지요. 현대차는 아무데나 갖다 붙여도 웃기는 소재였으니까요.

지금의 현대는 전혀 다릅니다. 누가 비웃을 수 있을까요.

아무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미국에서 '올해의 차'로 뽑을 정도인데, 개그로 사용한다면 한참 뒤떨어진 인물로 비춰지겠죠.

그런 현대가 이번에 다시 수퍼볼에 광고를 내보냅니다.

"10 Years/Favre" – Airing during 2nd quarter of Super Bowl

수퍼볼의 영웅 '브렛 파브(Brette Favre)'가 10년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TV에 그의 중년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는 2020년 수퍼볼에서 MVP를 차지한 후 은퇴한다는 발표를 합니다.

이어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10년 후 어떤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게 하나 있습니다. 현대차는 여전히 보증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죠. 새로나온 현대 쏘나타. 업계 최고 10년 10만 마일까지 보증합니다. "


"Paint" – Airing during 1st quarter of Super Bowl

"보통 쏘나타는 'B플랫 메이저'입니다. 수퍼 쏘나타는 'A마이너'죠.

그리고 현대의 신형 쏘나타는 14단계의 전기장치로 칠합니다.

아름다운 예술이 되지요. "

"자막:메르세데스-벤츠 CLS550보다 더 나은 페인트 품질"

CLS550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마 그런 스타일의 차(미국사람들이 드림카로 꼽고 있는)이면서도 값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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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블랙코미디 같았던 브랜드 '현대'가 미국서 이렇게나 발전했다니 뿌듯하고, 왠지 자랑스럽습니다.

괴씸하지만 버릴 수 없는 현대, 부디 고향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