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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

미니 캠든(MINI COOPER S CAMDEN)과 함께 한 즐거운 밤

어제는 미니 쿠퍼 S 캠든을 시승했어요.

말 그대로 MINI는 작은 차인데, 쿠퍼는 뭐냐, 캠든은 뭐냐 싶을 수 있는데요.

쿠퍼는 존쿠퍼라는 유명한 미니 튜너의 이름을 따서 만든 차 이름이구요. S는 터보가 붙어있는 엔진에 붙는 별칭.

거기에 캠든이라는것 까지 붙으면 말이 마구 나오는 차입니다. 그냥 말이 나오는게 아니고, 엔진 RPM이나 전자자세제어장치 (ESP-DSC) 등의 상당수 동작에 따라 시기적절한 말을 내놓기 때문에 아주 즐겁게 느껴집니다. 물론 영어로 나오니까 좀 알아들으면 좋을것 같고, 아니면 좀 시끄럽게 느껴질수도 있구요. 영어는 영국식과 미국식의 중간정도 발음입니다. 

엔진, 코치(여성), 시트벨트, 클라이밋 등의 각종 부품들이 서로 수다를 떱니다. 좋게 말하면 재밌고, 어떻게 보면 무슨 호떡집에 불난것 같아요.

제네시스랑 나란히 세우니 참 작긴 작네요. 주차공간이 남잖아요.

이렇게 남을 수도 있을 테지요. 문콩~ 을 우려한 나머지 왼편에 쏠리게 주차한 것입니다만.

정말 작긴 한데요. SUV들과 나란히 있어도 전혀 꿀리지 않네요. 특히 낮아보이는 차체. 아 정말 잘달리게 생겼어요.

다른 미니쿠퍼와 약간 다른데요. JCW 튜닝킷이 살짝 드레스업 돼 있는 미니입니다. 미니 모임에 가보시면 느끼실테지만, 미니들은 죄다 조금씩 달라요. 대부분 오너들이 조그만거라도 붙이거나 장착하기 때문이죠.
에어로 키트가 잘 만들어져 있어요.
앞부분에는 50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클래식한 주행등이 장착돼 있죠.

어쩐지 휠도 좀 다른것 같구요. 17인치 휠인데, 차가 작으니 실제보다 더 커보이네요.

헤드램프 안에는 BI-XENON이라고 써있어요. 뭘 그걸 굳이 써놔야 하나.

미니를 타고 간 곳은 니콘 AS센터.

세콤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는걸 보면 도난사고가 꽤 있었나봐요.

아시다시피 저는 1:1바디인 D3를 쓰고 있는데,

니콘 18-200mm VR 렌즈가 너무 탐이 나거든요. 그래서 한번 끼워봤더니 이런 결과가.

역시 DX렌즈를 FX(1:1 필름사이즈)바디에 끼우면 안되겠구나.


하지만 샤프니스나 컨트라스트 모두 좋고, 배경 흐려짐도 좋네요. 화각도 이 정도면 적당한 것 같구요. 그렇지만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쓸만한가.. 글쎄 잘 모르겠더라구요.


밤에는 울프의 미니가 놀러 왔습니다.

저 앞에는 마티즈 경찰차가 있군요. 완전 차이 나는데요. 미국 영화에서처럼 범죄자가 차 몰고 도망가면 잡을 수 있을까? 미니 경찰차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텐데요.


아 미니는 한대 있을때보다 여러대 있을 때 더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튜닝을 한 차가 눈길을 더 끄는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뒷부분이 더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저 클래식한 주행등은 어떻게 켜는건지.
연구하는 조혁준군. 차는 작지만 문짝 참 활짝 열려요.

실내 참 알록달록 예쁘게도 만들었죠.

밤에 보는 계기반. 시인성이 얼마나 좋은지 저 작은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잖아요. 오렌지색의 힘입니다요.

가운데 있는 속도계, 옆좌석 사람과 함께 즐기라는 얘기겠죠?

아 사운드며, 서스펜션이며, 미니의 멘트며... 어찌나 즐거운지.

내 왼쪽 귀와 조혁준군의 운전모습. 겁나게 빠르게 달리는 것 같지만 실은 역시 시속 50km 정도. 선루프가 정말 커서 개방감 좋고, 틸트하면 앞뒤가 동시에 열려서(오픈이 아니라 틸트) 더 좋네요.

마지막은 후배가 운영하는 '라바트'라는 와인바에 간 후배 이다일. 밤중에 왜 불러내고 난리시삼.


아무튼 어제는 미니의 짧은 시승을 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이 있는데, 다음에 올리면 90도 꺾여서 올라가네요 쩝. 뭔가 방법이 없나요.

JCW 미니 컨버터블이 나왔다는데, 그것도 조만간 타보고 다시 시승기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