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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하이브리드 정말로 언덕길 못올라가다니

"3000만원 넘는 수입차가 언덕도 못 오르다니<경향닷컴 16일자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는 네티즌들이 늘자 경향닷컴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내용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18일 공개했다.


미리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는 한 운전자가 언덕에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가속패달을 힘껏 밟지만, 차는 전혀 전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밀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혼다차량 곁으로 구 대우자동차의 매그너스를 비롯, 현대 엑셀 등이 언덕을 대수롭지 않게 오르내리고 있어 혼다의 체면을 더욱 구겼다.

혼다측은 시빅 하이브리드가 94마력의 1.3리터 엔진과 20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어 충분한 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70마력에 불과한 현대 엑셀 등도 올라가는 언덕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HMA) 등 혼다의 기술력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동영상에서 운전자는 "나도 힘이 없는 가스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이렇게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차는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으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는 충전량을 높이기 위해 20여분간 차량을 정속주행시킨 후 다시 실험을 했지만, 여전히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이에 대해 혼다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과 기자들로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이 제대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문제점을 일부 시인했다.

한국 오토모티브컬리지 최우진 교수는 "최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필두로 마케팅에 치우쳐 미처 완성되지 않은 자동차 기술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은 실제 주행 연비도 기대보다 낮아 경제적 잇점도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