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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영암 서킷 레드불 F1 레이스카 주행…"만세!" 외치며 일어난 사람들

전남 F1 레이스서킷(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레드불 레이싱카의 주행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정작 F1 머신이 트랙을 등장하는걸 보니 좀 안심이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끄럽게도 아직 F1 경기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 머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보에서는 "심장을 쥐어 짜는 듯한 소리"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정말 이 사운드가 기묘하게도(일부러 그렇게 만드는것도 아닐텐데) 심장을 쥐어 짠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귀는 찢어지는 듯한 큰 소리에 고음인데다, 결코 음악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어찌 들으면 소음이라고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파수가 딱 인간의 심장에만 작용하는지, 이상하게 가슴이 쿵쾅거리고 소름이 돋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짜릿짜릿하더군요.

저만 그런가 했는데, 스텐드의 주변 분들 반응도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Mnet공연과 함께 하는 행사라서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청소년들도 많았는데요. 차에 관심 없는 이들도 레드불 머신이 트랙을 달리자 "와!"하면서 만세 자세로 두손을 들어올린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감동적이더군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테스트 주행을 마치고 타이어를 태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면이 너무 젖어서 연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굉장한 모습이네요.

그 곁에는 레드불의 7명의 미케닉이 있었습니다.

레드불은 사실 이른바 '차빨'이 좋은 팀으로 유명합니다.

허리띠에 "승리를 가져다 준다라고 적혀있다


바로 이 미케닉 들의 힘이라 할 수 있겠죠. (바로 이 사람들은 아니겠습니다만, 이런 미케닉들)

이 F1팀은 누가 데리고 왔을까?

F1경기의 일환이니 당연히 KAVO등 주최측이 데려왔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가만 보면 이 레드불 레이싱팀 차량에 낯익은 로고가 보입니다.

바로 LG그룹의 로고인데요. LG전자가 레드불팀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이 차량을 들여오게 된 것도 추최측이 아니라 다 LG전자에서 한 일이라고 하는군요. 돈도 많이 냈다고 하구요. 역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일은 잘합니다.

다만 LG의 로고는 조금 신경써야 보이는 곳에 붙어있습니다. 주목도가 가장 높은 뒷 날개에 있긴 한데, 안쪽에 있고. 전면부에 있기는 한데, 크기가 작고... 그런식입니다.

그래도 사실 LG전자는 자사에서 후원하는 레드불팀이 계속 우승행진을 벌이면서 기대보다 훨씬 커다란 광고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1억5천명이 시청하는 TV중계에서 내내 자사의 로고를 노출하니까요. TV광고로 따지면 수조원에 달하는 효과일겁니다.

르노 F1팀도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한다며 이렇게 부스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르노의 상징인 노란색의 머신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공기역학적 차체도 예술적입니다.



다른 회사가 '빅 이벤트'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다른 회사에서 'F1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깜짝 놀라실겁니다.

정말 입이 근질근질합니다만. 아직 말씀 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건, F1표를 사야 한다면 지금 사는게 좋겠다는 겁니다. 갑자기 F1에 깜짝 놀라 팬이 돼버린 관객들이 표를 사려고 몰려들게 뻔하니까요.

"만세!"하고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모습.  조만간 당신의 모습이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