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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유럽 자동차 업계 분위기, 한국에 큰 위협 될 듯

어제는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유럽 대사가 나서서 한국 시장에 유럽차를 두배 더 팔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럽차는 약 5% 정도인데, 이게 10%를 넘게 된다는 겁니다.

---그 기사는 아래--

EU대사 “한국에 유럽 소형차 들여와…판매 2배 상승할 것”

바센바흐 주한 EU 대사 대리는 25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된 미래형 자동차 세미나 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FTA 발효와 함께 유럽식 OBD 등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비관세 무역장벽이 철폐돼 유럽의 자동차를 한국에 그대로 팔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관세 철폐와 맞물려 한국에 판매되는 유럽 차량 수는 현행의 2배 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금이 아니라 비관세 무역장벽이 철폐되는 것으로 인해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유럽 대사가 공식적으로 한국의 OBD 제한 철폐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바센바흐 대사는 또, 한국은 유럽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교역이 이뤄지는 국가라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유럽은 4번째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바센바흐 대사는 한EU-FTA는 유럽에서 가장 야심차고 포괄적인 무역협약으로 양국 교역이 늘며 경제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유럽차 메이커와 수입사들은 한국식 OBD를 장착하지 못해 소형차를 들여오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FTA 발효와 함께 다양한 유럽 소형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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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닙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의 잇따른 성공과, 포르쉐의 폭스바겐 인수(및 공개) 등으로 인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된 상태입니다. 물량공세가 가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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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업체들 신났네…크리스마스도 반납하고 생산 돌입


24일 현재 독일자동차 주식들이 급상승 물살을 타고 있다. BMW는 +4.2%,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는 +4.2%, 포르쉐는 +8.4%에 달한다.
 
미래에셋 김병관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11월 독일 IFO지수가 1991년 통일 후 사상최고치인 109.3을 기록 (MoM 1.6포인트 상승) 하면서, 내년 독일 자동차시장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전망이 이어져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도 +10% YoY로 3.2백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포르쉐는 1분기매출 YoY 80% 상승으로, 21억유로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더 극적이어서 YoY 660%나 상승, 3억9천만 유로의 수익을 거뒀다.
 
심지어 BMW와 다임러는 크리스마스 휴가 없이 공장과 매장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BMW는 5시리즈, X1 등의 판매 호조, 다임러는 E클래스 등의 신차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다.
 
한편, 현대 기아차의 독일 10월누적판매는 9만2천대, 시장 점유율은 3.8% 수준까지 올랐다. 2010년 연판매는 11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김병관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EU 최대 규모인 독일 자동차시장의 턴어라운드는 현대기아차에게도 상승 포인트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법인차 시장 진출로 인해 내년도 독일 총판매는 13.6% 상승해 12만5천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