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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

[궁금녀QnA] 신형 그랜저는 알아서 가고 알아서 선다던데, 정말인가요?

Q. 요즘은 국산차들이 첨단 안전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면서요.

A. 네 마침 저는 지금 부산 현대 신형 그랜저 시승 행사장에 와 있는데요. 이 차에 독특한 안전장비가 많이 장착돼 참가한 기자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국산 차들은 대부분 충돌 시험 결과가 우수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준대형차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작년에 시험한 국산차 중에는 기아 K7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현대 그랜저는 충돌 시험이나 전복 시험 결과도 굉장히 우수할 뿐 아니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라는 기능이 장착돼 있어서 충돌을 근원적으로 막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Q.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라니.. 이름이 너무 어려운데요.

네, 크루즈 컨트롤이라는 기능은 속도를 한번 정해놓으면 차가 정해진 속도에 맞춰 달리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쓰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발이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지요.

해외의 한적한 도로에서는 이런 기능을 쓸 일이 많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차가 끼어들거나 정체되면 어차피 또 브레이크를 밟아서 감속해야 하기 때문이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차가 레이더를 이용해 앞을 지켜보고 있다가, 차가 끼어들거나 정체가 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감속되는 기능입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조작하는 모습


Q. 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뭔지는 좀 알 것 같네요. 그러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무슨 기능인가요?

기존 현대 제네시스나 에쿠스 같은 국산 고급차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돼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능은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60키로미터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했구요. 속도가 60km 이하로 줄어들면 기능이 정지되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앞차가 멈춰선다면 운전자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서 세워야 한다는거죠.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앞차가 정지하면 이에 따라 스스로 차가 정지하고, 앞차가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하는 기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물이 나타나면 차가 스스로 제동을 해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운전자가 운전중에 잠시 한눈을 팔아도 앞차를 추돌하지 않게 된다는다는겁니다.

이 기능은 기아 K7에도 조만간 장착된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볼보 XC60 같은 수입차들이 먼저 추돌방지 기능을 갖췄는데요. 이런 기능이 국산차에도 도입되기 시작했으니까, 점차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능을 널리 장착하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추돌사고를 크게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면서요.

네, 원래 현대차는 이번 그랜저에 핸들을 스스로 돌려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을 내장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아도 차가 알아서 달리게 되는 겁니다.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수준에 올라서서 테스트 결과 95% 정도의 거의 완벽한 기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기능은 이번 그랜저에선 빠졌습니다.

한국의 다양한 도로에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예상보다 차선이 지워진 구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 간혹 차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번 양산에는 빠지게 됐다는데요. 수년내에 양산차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Q. 대단하네요. 이런 기술을 장착하면 자동차 사고가 완전히 사라지는건가요?

네, 장차 자동차 사고가 사라지도록 하는게 자동차 회사들의 목표인데요. 아직 그 정도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이번 기능을 안전 장치가 아니라 편의 장치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측은 운전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에 반드시 전방 시야를 살펴야 하고, 오른 발은 반드시 브레이크 패달에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또, 커브길이나, 언덕길, 급하게 끼어드는 차를 완전히는 파악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고속도로 같은 직선구간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현대차 측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Q. 편의사양이라면… 자동주차 시스템도 나왔다면서요.

네 국산 자동차들도 현대 아반떼를 시작으로 해서, 일렬주차시에 자동으로 핸들을 돌려주는 기능을 장착하게 됐습니다. 그랜저에도 장착됐고 앞으로 기아K7이나 쏘나타 등에도 장착됩니다. 이같은 시스템도 장차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일렬주차시에만 자동으로 핸들을 돌려주는 기능이구요. 실제로 오늘 사용해보니까 일렬주차를 굉장히 빨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잇점이 있었지만, 브레이크나 기어 조작은 운전자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불편은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주차하면서 벌어졌던 사소한 접촉사고는 상당히 막아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같이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편의기능과 첨단 안전기능들을 장착하고 있는데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장차 이런 기능들로 인해서 자동차 사고 자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