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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

푸조 308 MCP 연비가 21.2km/l? 국내 최고 연비의 비밀은?

푸조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18일 성수동 푸조비즈타워 8층 옥상에서 신형 308 MCP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 차의 연비는 무려 21.2km/l에 달하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 연비는 경차 마티즈의 수동모델(21km/l)보다 우수하고 베르나 1.5디젤(22km/l)에 비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겁니다.

이런 연비라니, 게임으로 치면 사기 캐릭터 같은 존재죠.

이전의 푸조 차량과 외관상 큰 차이는 없지만 유로4에서 유로5로 배출가스 규제가 더 엄격하게 적용되고, 연비도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합니다.

실내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입니다.

천장의 글래스루프도 참 매력적이죠. 한번 보세요.
이 차를 탄 운전자도 매우 아름답게 보일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보시다시피 모델 서아란이 운전대를 잡고 금새라도 달려나가려고 폼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돌아와서 사진을 잘 살펴보니 저 모델분이 얼굴만 예쁘신게 아니라 차를 좀 아는 분이더라구요.

 
 

똑똑한 서아란씨가 잡은건 기어노브가 아니고 주차브레이크 레버군요. 저걸 먼저 풀어야 달려 갈 수 있으니까요. 흠.

뭐 그리 당연한걸 얘기하냐구요?

하지만 여러분, 본인은 사이드레버를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아마 거의 사용하지 않으실겁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P모드로 옮겨놓으면 주차 모드가 되어서 차가 밀리지 않게 되니까. 그걸 이용할겁니다.

그런데 이 차는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지만 P모드가 없는 차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세울때는 저렇게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놓아야 하고, 모델 서아란씨는 이 점을 웅변하고 있는 듯 저 레버를 먼저 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겁니다. ^^;;

 
 





대체 뭘 달았기에…높은 연비, 첨단 MCP 변속기의 효과

이 차의 MCP라는 것은 다름 아닌 변속기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이렇게 판매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푸조 본사에서는 MCP라는 이름이 아니라, 6단 자동화 수동변속기(6-speed automatically controlled manual transmission)라는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ECG (Electronically Controlled Gearbox)라는 이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이 변속기는 자동변속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수동 변속기입니다. 클러치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클러치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대신 변속을 해주는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차를 타는 운전자의 입장에선 약간 변속충격(꿀럭거림)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변속되는 시점에서 가속패달을 약간 떼면서 변속하는 방식으로 변속 충격을 줄여줄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푸조에만 있는게 아니고 BMW M5나 M6,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스포츠카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식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운전자가 이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섯불리 변속기를 욕할 일은 아닙니다.

이 변속기는 자동변속기의 형태를 갖추고도 수동변속기보다 오히려 5%가량 연비가 더 우수해진다고 합니다.
 
 



대체 뭘 달았기에 이렇게 연비가 좋아? 엔진도 굉장하네

이 차의 연비가 좋은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1.6리터 디젤엔진입니다.


이 디젤엔진은 푸조가 무려 15억유로(한화로 환산하면 2조원)을 넘게 들여서 4년간 만든 첨단엔진이라고 합니다. 엔진에 2조원을 넣으면 과연 그 돈을 회수할 수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엔진의 기반기술 개발까지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국산 엔진들은 약 4천억원 정도를 들여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진 커버가 직물로 돼 있는건 태어나서 처음봤습니다. 흡음의 효과를 위한 것(인슐레이터)이라고 하더군요. 직물이 균일하지 않던데 이 부분은 재활용 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음... 친환경과 겉 모양 중 친환경을 선택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그걸 이해해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흡음제를 통해 소음을 크게 줄였고 엔진 미미는 유체 마운트로 돼 있어서 실내에서 진동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엔진, 변속기…이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차량 특성상 미국에는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지만, 유럽과 일본에서는 푸조가 굉장히 경쟁력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젤엔진에 있어서는 매년 수천만대를 생산할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푸조의 2.7리터 디젤엔진은 어찌나 인기가 있는지 유럽 포드나, 재규어, 랜드로버에도 장착됩니다.

BMW MINI의 디젤모델에도 장착되고, 일반 MINI의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푸조와 BMW가 공동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디젤엔진 기술력 하나 잘 키워서 얼마나 효자 노릇을 하는지 모릅니다.

변속기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CAFE법이 점차 강력해지면서 여러 회사들이 패널티를 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연비를 30% 이상 높여줄 수 있는 이런 변속기 기술을 갖추고, 필요할 때 장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비에 있어 세계 최고의 차라는 것도 상당한 상징성이 있는 것 같구요. 푸조가 가는 길이 옳은지 어떤지를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남보다 앞선 기술력을 쌓았다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도 남보다 앞서는 부분을 많이 내놓아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푸조가 배포한 보도자료.

프랑스의 감성과 기술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푸조(PEUGEOT)의 한국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 www.epeugeot.co.kr)는 8월 18일(수) 성수동에 위치한 푸조비즈타워에서 진보된 신형 HDi엔진을 장착하여 더욱 향상된 연비와 주행성능을 선보이는 New 308 MCP를 출시한다.
 
새롭게 출시하는 New 308 MCP는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에서 15억 유로(한화 약 2조 4천억 원)를 투자하여 지난 4년 동안 개발한 신형 1.6 HDi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 엔진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될 연료 효율성과 CO2 배출량 감소라는 목표로 개발되었다. 따라서 전 모델에 비해 10% 가량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개선된 CO2 배출량을 선보여, 리터당 21.2km라는 경이로운 연비와 127g/km의 낮은 CO2 배출량을 실현하였다.
 
이는 수동으로 조작되는 1,000cc 이하의 경차[1]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국내 출시된 차량 중 가장 현명하고 실용적으로 고연비를 실현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가령 분당에서 서울(분당구청 – 압구정동 기준 왕복 약 42km)까지 출퇴근 하는 운전자의 경우, 하루 2리터의 연료만으로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했을 경우 하루 3,000원(경유 1리터=1,500원)으로 서울-경기간 운행되는 광역버스의 왕복 요금(약 3,600원)보다 경제적이다. 따라서 한 달 20일 출근을 기준으로 했을 시 총 소모되는 연료의 양은 40리터(금액 환산 시 약 60,000원)로 매월 단 한번의 주유로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New 308 MCP는 장거리 운전자에게 유리하다. 리터당 21.2km를 주행하는 New 308 MCP의 연료 탱크 용량은 60리터로 단 한번 주유로 1,272km를 운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부산 왕복뿐만 아니라, 서울-목포-부산-속초-서울을 잇는 대한민국 일주도 한번에 가능한 수치이다.
 
향상된 친환경성, 경제성과 함께 드라이빙 퍼포먼스 면에서도 진일보 하였다. 새롭게 개발된 1.6 HDi 엔진은 전 세대와 비교해 12.5%나 높아진 토크를 보여준다. 1,750rpm의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 27.5kg*m(오버부스트 상태에서는 29kg*m)의 토크를 발휘, 휘발유 2,500cc를 능가하는 순간 가속 성능을 보인다. (전 세대: 24.5 kg*m/1,750rpm) 마력 또한 향상되어 3,600rpm에서 112마력의 힘을 내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 세대: 110hp/4,000rpm)
 
이러한 진일보는 새로운 신형 엔진으로부터 기인한다. 새로워진 엔진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 연소실로, 구성 부품의 50% 이상이 재 설계 되었으며, 연소실 역시 연소 효율을 극대화 하도록 재 설계되었다. 또한 분사 압력을 1,650바까지 높인 새로운 커먼레일은 피에조 타입의 인젝터(분사 홀이 기존 6개에서 7개로 증가)와 조화를 이루어 적은 양의 연료 분사로 완전 연소를 이끌어 냈다. 이는 연비 향상과 CO2 저감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또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설계되어 더 나아진 작동 품질을 제공하며, MCP 기어의 변속감도 부드럽게 개선되어 더욱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최고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은 물론 스타일과 디자인도 New 308 MCP의 중요 포인트이다. 308 해치백과 같이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 해치백 모델로는 최고 수준인 1.26㎡에 달하는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적용해 주행 시 빛과 자연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놀라운 전망을 선사한다. 또한 유로앤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의 최고 등급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이사는 “New 308 MCP는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형 HDi엔진이 장착되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21.2km/l라는 높은 연비를 실현한 고효율 차량”이라며 “이는 1,000cc 이하의 경차 연비를 뛰어넘는 놀라운 수치로 친환경 고효율 차량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3,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