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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

현대기아차 “닛산이 틀렸다, 전기차 한참 멀었다”

현대차가 전기차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행 기술 혹은 현재 예상할 수 있는 기술 발전 속도를 토대로 한 전망인데요.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인사이트가 이 정도라니, 투자도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니 조금 실망입니다.

예상대로 하이브리드에 많은 돈이 들어가고, 그 다음은 수소연료전지차라고 합니다. 전기차 분야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다는거죠.

또 “전기차는 핵심기술이 배터리이기 때문에, 2030년 배터리에 최고 기술을 가진 일본에서 성능이 발전되고 가격이 낮춰진 배터리가 나올 때 까지 전기차 대중화는 요원하다”고 했습니다. 그 수동적인 태도가 마음에 안듭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를 추구한다면 적어도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를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고 말하길 내심 바랬는데 말입니다.

200마일 달리려면 배터리가 900kg에 달하는데 어떻게 싣고 다니냐는 말도 합니다. 타사는 자동차 배터리 공유화 등을 통해 배터리 자동교체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현대차는 도통 내연기관의 사고 방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겁니다. 세계적으로 손가락으로 꼽히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전기차를 밀어붙이지 않는다면 정말 전기차에 대한 미래는 암울할지 모릅니다.

남들이 만든대로 따라 만드는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가 시장을 리드하고 게임을 새롭게 개편하는 터닝포인트로 전기차를 내세우기를 기대합니다.

아래는 오늘 다녀와 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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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측이 "닛산의 전기차 개발 프로그램이 잘못됐거나, 개념을 잘못 잡고 있다"는 의견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전기자동차 우리의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특별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두 번째 강연자로 나온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이기상 상무는 앞서 발표한 일본 닛산자동차의 가즈히로 도이 기술마케팅 총괄책임자의 전기차 상용화에 대해 “아마도 닛산의 프로그램이 잘못됐거나 전기차에 대한 개념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상무는 “전기차 배터리는 현행 가솔린에 비해 무게가 40배 이상, 부피가 14배 이상 크다”며 “200마일 넘게 달리는 차를 만들기 위해선 경차 한대 분량인 950㎏에 달하는 배터리를 싣고 다녀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또한 지나치게 비싸 닛산도 리프 같은 경차를 만들어 6000만원 넘는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선 차세대 배터리의 생산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에서 최근 범국가적으로 차세대 배터리를 1/40 가격에 성능은 7배 수준까지 올릴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2030년이 돼야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0년까지는 단지 0.8%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화성 연구소에서 논의했던 전기차 양산 계획에 대해선 2011년까지 총 생산 대수가 30대에 불과한 시험생산으로, 일반인들이 탈 수 있는 차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닛산 등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만드는 이유는 상업적으로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전기차’를 내세워 기술 선도기업으로서의 마케팅 효과만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하이브리드에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수소연료전지차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전기차에는 별다른 연구비 투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 상무는 “전기차는 배터리가 좌우하는 화학 분야이기 때문에 자동차메이커에서 연구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전기차의 경쟁 상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전기차의 80% 이상이 전자에 소요되는 비용이므로 LG나 삼성 등 전자·화학 회사에서 차를 만들 가능성도 조사했다”며 “그러나 다른 업체들이 현대기아차의 바디나 샤시의 노하우를 따라 올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디젤 차량에 대해선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 의뢰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디젤차에 투입된 인원과 비용을 친환경차에 옮기는 게 적절하다”며 “다만 디젤차 자체의 재료비가 높아 제약조건이 있지만, 추후 연료비가 크게 높아진다면 디젤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전날 현대기아자동차의 연구개발본부에서 디젤엔진을 담당하고 있는 김해진 전무는 클린 디젤엔진이 차세대 친환경 차량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 Favicon of http://www.autonmotor.com BlogIcon 오토앤모터 2009.12.08 20:34

    빵꾸똥꾸같은 일이군요............
    답답합니다.....

  • Nine 2009.12.08 21:47

    같은 회사 사람들 둘이서 다른 말을 하는걸 보면
    "저 회사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라는게 이 글에서 확실하게 건질 수 있는거네요. ㅋ

  • Favicon of http://blog.naver.com/skywolf1976 BlogIcon 울푸 2009.12.09 00:54

    갑갑하군요 하이브리드에도 소극적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는데...
    이건 뭐..

    현기차의 입장이 곧 국내 산업의 입장이 되기도 하는 묘한 국내 실정을 볼때
    우울한 소식에 속하는군요.

  • Favicon of http://carof.tistory.com BlogIcon carofworld 2009.12.09 09:09

    현대는 마땅한 하이브리드차도 없는 걸로 아는데

    닛산 리프는 2010년말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을 대상으로 10만대의 리프를 공급하겠다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 비달 2009.12.09 09:31

    기술력이 없으니 저런 소릴하는거죠... 비엠이나 벤츠도 하이브리드에 비관적이여서 일본이 하이브리드 차를 만들때 수소차를 개발완료했지만...
    현재를 보면 토요차가 만든 하이브리드 시장은 무시할수 없죠.. 그래서 비엠이나 벤츠도 하이브리드 모델차량이 현재를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력 높은 나라도 그럴진데,,, 별 그지같은 현기차보면.. 참 어이가 없네요.

  • 어이상실 2009.12.09 13:04

    저런 인간이 현대차 연구개발 해드를 맡고 있다니 현대차의 미래가 그려지네요. 대체 사실확인은 하고 얘기하는 건지.
    다른 회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개발한다고 공장세우고 배터리 회사 만들고 할 때 저런 얘기나 하고 있다니 미래에 도태될 자동차 회사가 어디인지가 벌써부터 명확해 지네요.

  • 가슴이 아프네요 2009.12.09 13:42

    전세계의 선진국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를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로 가기 위한 가교적인 역할을 하는 내일이 아닌 작금의 기술로 모두가 전기차 개발에 연구비를 투자하는 마당에 현대.기아차의 연구소장이 공석에서 오늘의 기술을 내일의 기술이라 하면 어찌합니까... 또 전기차가 상용화 되면 그때가서 타브랜드의 기술을 도입하여 로열티를 지불하며 사용하는 현재 국내 브랜드 자동차의 "장기적인" 기술 전략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가요... 그럴 생각이면 연구소는 인도로 옮기세요. 뭐하러 그리 비싼 고급 인력을 써가면서 연구를 합니까...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09.12.09 14:15

    현대/기아의 저런 생각이 이 아무개의 개인 생각이라면 그 사람을 해고하면 되겠지만,
    전체 경영진의 생각이라면 그 회사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저런 사람들이 있으므로 그 회사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 지나가다가... 2009.12.27 02:54

    “전기차는 배터리가 좌우하는 화학 분야이기 때문에 자동차메이커에서 연구할 것이 별로 없다”

    야 말로 현재 상황의 '핵심'을 지적한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기술의 특성상 전동모터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을 개발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기술을 차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했을 때 전기자동차로 연결시키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지요.

  • 지나가던... 2010.06.10 23:36

    HCCI엔진 자료 조사하다가 지나가게 되어 한마디 하렵니다.

    뭐 대충 몇개월이 지난 후이긴 하지만, 해당 관계자의 말은 정확한 말입니다. 기존의 내연기관방식 엔진과 그에 맞는 형태의 자동차를 설계해온 사람들은 전기차 개발을 절대 못합니다. 하려면 대학교 학부과정, 적어도 석사과정부터 다시 공부해야하죠. 기본적인 메커니즘 자체가 완전히 틀리거든요. 기존의 자동차는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트랜스미션, 휠, 바디, 섀시 등 모두가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이고 사용자편의와 차량제어를 위한 소량의 전자시스템이 장착된 정도입니다. 그에 비해 전기자동차는 바디를 제외한 전부분이 전기전자공학을 기반으로 한 물건이죠. 이건 단순히 "하면 된다" 의 마인드로 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선도기업이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겠으나, 해당 분야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조금 더 공부를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 전기차를 궁극으로 보지 말라 2010.11.29 20:22

    글쓰신 분은 현대차 분이 자사 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말씀한 것으로 비판하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현대차 분의 말씀이 상당부분 맞다고 봅니다. 우선 전기차가 상용화 되려면 핵심인 2차전지 기술 부분이 현재보다 훨씬 앞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또한 현재는 리튬이 최적의 2차전지 원료로 꼽히는데 아시다시피 리튬은 지구 부존량이 매우 적어 향후 몇 년 안에 가격 폭등현상이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매장량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값에 사와야 합니다.
    저는 궁극 친환경차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 전 단계 친환경차는 물론 전기차를 일부 포함하겠지만, 대부분은 내연기관을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석유와 가스의 매장량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지만, 자원개발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화석연료를 채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최소 50년 이상을 화석연료 시대로 연장시켜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은 다른 어떤 연료도 화석연료의 경제성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먹여살리는 국가입니다. 우리의 주 수출국가인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 중동은 비교적 기후변화대처가 늦습니다. 상당기간 내연기관 차량을 사용한다는 뜻이죠.
    결과적으로 궁극적 차량으로 넘어가기 전단계의 중간차량으로 하이브리드가 최적이라 판단되고, 이는 국내 수출장려 차원에서 보더라도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