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윌리엄왕자의 세기의 결혼식…영국 자동차 회사들 신났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29일 오전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평민 출신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거행됐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결혼식이 철저한 영국 식으로 거행 됐고 이를 영국 자동차 회사들이 잘 활용했다는 겁니다.

우선 결혼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지난 1997년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치뤄졌던 곳입니다.

혼례가 끝난뒤 신랑 신부는 버킹엄궁까지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미틀턴은 알렉산더 맥퀸의 사라 버튼이 디자인한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윌리엄 왕자는 진홍색의 아일랜드 경비병 정복을 입었습니다. 윌리엄 왕자의 동생인 해리 왕자는 정규군복을 입었습니다.

식장에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고 다이애나비와 절친했던 팝스타 엘튼 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부,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 부부등 1900명이 참관했습니다.

이미지를 팔아서 먹고사는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엄청난 이벤트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을 겁니다.

윌리엄 왕자는 영국 전통적인 자동차 벤틀리를 타고 이곳에 나타났구요. 황태자비는 77년산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등장했다고 합니다.

'캠브리지 공작 부부'는 결혼식 후 황실 마차에서 다시 승용차로 갈아타고 궁을 벗어났는데요.

이 때 타고 나온 차가 바로 아스톤마틴(Aston Martin)입니다. 그 뒤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보이네요.



클래식한 아스톤마틴의 매력이 물씬 풍겨납니다.

제가 돈을 개의치 않는 부자라면 반드시 저 차를 사서 웨딩카로 쓰고 싶을겁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댁들이 생각하는 그런' 아스톤마틴이 아니라고 합니다.


장인이 직접 만들어서 왕실에 납품한 세이셸블루DB6마크2볼란테(Seychelles Blue DB6 MKII Volante)라는 차입니다. 이 차는 여왕이 윌리엄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왕자의 21번째 생일을 기념해 1969년에 선물한 차입니다.


특히 이 차는 알코올 연료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왕실의 포도밭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정제해서 이 차의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라고 합니다. 호오오~ 놀라운데요.


번호판에는 JU5T WED라고 쓰여져 있네요. "우리 지금 결혼했어요"라는 의미의 번호판이죠. 정말 귀엽기 그지 없어요.

미국인들도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대주주로 있는 디즈니, 픽사가 만든 카즈2에는 일본과 영국 씬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윌리엄 왕자가 여기 등장합니다.

제가 보긴 영락없는 벤틀리 컨티넨탈GT 같이 생겼는데, 윌리엄 왕자라고 하는군요.

쓰는김에 최신 플래그십인 뮬산 정도 해주지. ^^;;

영국 버스도 등장합니다.

타퍼 대킹턴 3세. 작명 센스 돋는데요? ^^

유명한 영국택시도 나옵니다. 아 멋져요. FARES(택시 요금)씨 네요.

여왕님도 등장하시구요. 정말 우아하시네요.

무슨 차죠? 벤틀리 아나지인가요?

압권은 왕궁 경비병.

많이 본 모자와 많이 보신 표정이네요.

아아~ 영국의 결혼식을 보니, 카즈2가 너무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