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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소비자의 권리, 거 참 이상하다.

세상에는 참 벼라별 일도 다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100만원짜리 S모사 핸드폰을 샀는데 성능이나 제조사 측의 대응이 마음에 안든다며 망치로 부숴버린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요.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너무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얼마나 고생했으면 저러나 싶어서 소비자 입장도 이해가 되네요. 100만원이든 뭐든 제품이 엉망이면 박살내야 마땅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야 뭐 재력이 안되니 실제로 저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런 심정은 들것이라는 얘기죠. ^^;; 많은 분들이 통쾌하다는 심정을 댓글로 올려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에 대해선 얘기가 좀 다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차에 관해 관련 동호회에 글을 올렸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분도 계십니다. "내차는 멀쩡한데 왜 그러냐"라고 댓글 뭇매를 맞았다는겁니다.

저는 "자동차 동호회 원래 다 그래, 제작부터 운영까지 영업사원들이 주축이 되는 곳이라서 문제 해결보다는 칭찬으로 도배되는 곳이 태반이야"라고 답했습니다. 약간 홧김이었죠. '다 그래'까지는 아닐겁니다.

사실 후배중에 쉐보레 영업사원이 있는데, 이 친구가 모 차종 동호회를 개설해서 잘 나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주변 영업사원중에 자기같은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영업사원은 이미 만들어진 카페를 비싼 값에 사고 팔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고 친목도모나 문제점 공유 공동대처 같은 자동차 동호회 고유의 목적은 사라진건가 하고 개탄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아 설마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부 영업사원들의 얘기겠지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믿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데, 정말 소비자라면 문제가 발생했을때 정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만나려하고 소통하고 연락하고, 문제가 발견된 것이 맞다고 생각되면 똘똘 뭉쳐 제조사와 싸워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 같은데요.

자신이 오너라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지 같이 파악해보자는 글에 대해서도 악플을 달고 나서는건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런 사람까지 순수한 소비자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순진한거겠죠?

그래서, 댓글을 로그인제로 바꿉니다. 순수한 여러분들만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저도 한국지엠 쉐보레에 대한 '순수한 실험'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