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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굿모닝코리아 드라이빙라이프, 리터당 33.3km를 낸 김한용 기자 인터뷰

오늘 교통방송 굿모닝 코리아 드라이빙 라이프에선 셀프 깔때기 인터뷰를 했습니다. ㅋㅋ

 

짧은 시간 관계상 연비운전에 대해 다 다루지 못한 것을 양해바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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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들리는 소문에 김기자님 요즘 연비운전 대회에서 1등을 하셨다면서요? 연비가 얼마나 나온거예요?

 

김        아~ 네.. 그랬습니다. 뭐 한 수입차 메이커에서 계속 연비운전 대회를 열고 있어서, 여기 참가했는데요. 제가 몰았던 차가 리터당 33.3킬로미터라는 연비를 내서 일등을 했습니다.

 

박        얼마라구요? 33.3킬로미터요? 보통 자동차 연비가 리터당 10킬로미터 정도 나오지 않나요? 무슨 차를 탔길래 그렇게나 나온거예요?

 

 


김        아, 일단 도요타 프리우스라는 소형 하이브리드카를 탔기 때문에 일반 가솔린차 연비보다는 조금 잘 나왔는데요.

 

어지간한 디젤차를 열심히 운전하면 이것보다 더 잘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솔린차라면 조금 연비가 낮지만 제가 2.0리터 가솔린차로 열심히 뽑아내면 리터당 25km정도는 나오더라구요.

 

박        어마어마 하네요. 비결이 있겠는데요?

 

김        비결이랄 것 까지는 아닌데요. 제가 취재를 다니면서 연비운전 전문가들을 만나서 교육을 받은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엔 최고의 자동차 연비를 끌어내서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광고비를 받는게 직업인 사람들도 있었구요. 독일 BMW에 갔더니 연비 운전만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말하자면 연비운전 학원인 셈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이런게 왜 없으니까, 이 전문가들이 뭐라고 했는지 말씀 드리면 청취자 여러분들도 운전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박        아 그렇죠. 저도 귀기울여 들어봐야겠어요.

 

김        연비운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연비 운전은 운전할 때가 아니라 준비과정에서 절반 이상이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차를 점검하고, 트렁크를 치우고, 타이어 공기압도 적절하게 높여놔야 합니다.

 

연비운전을 위해선 에어클리너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적어도 5000km마다 엔진으로 들어가는 에어클리너 필터를 압축공기로 털어내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최근 르노삼성에 따르면 트렁크에 짐 10킬로그램만 빼면 연간 5만원 정도의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까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완전히 비우는게 제일 좋겠죠.

 

타이어도 정말 중요합니다. 절반 가량 운전자들은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운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타이어 공기압은 놔두면 조금씩 빠져나가니까 반드시 자주 살펴야 합니다. 3개월이 지나면 공기압 10% 정도가 빠져나가는데요. 타이어 공기압 10%가 빠져나갈때마다 연비는 5%까지도 나빠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타이어 공기압을 매달 점검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습니다.

 

박        아 에어클리너, 트렁크, 공기압... 점검 중요하군요. 그 다음엔 어떻게 하나요?

 

김        요즘의 친환경 주행은 스마트폰이 필수적입니다.

 

박        스마트폰요?

 

김        네, 연비를 높이려면 막히지 않는길로 가는게 가장 중요하겠죠.

 

번거롭더라도 출발전에 1분만 투자해서 스마트폰으로 미리 도로 상황을 살펴보면 목적지까지 수십분 빨리 갈 수가 있습니다.

 

요즘 내비게이션 장치에 티팩이라고 해서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기능이 들어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이 장치를 써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다음 지도나 구글 지도 같은걸 보면 도로 정보를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막히지 않는 길을 찾는데 필수적입니다.

 

박        막히지 않는길로 가는거야 당연한거잖아요. 그런거 말고 운전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김        아 그렇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연비운전을 하려면 먼저 차마다 있는 최적의 연비 속도를 찾아야 합니다.

 

트립컴퓨터가 있는차라면 계기판에 순간 연비가 나타나도록 세팅하고 차를 움직입니다. 어떤 속도에서 가장 연비가 잘 나오는지를 기록해뒀다가 운전할 때마다 이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페달을 조작하는겁니다.

 

보통 국산차는 시속 60km 남짓에서 최고의 연비가 나오구요. 유럽 수입차들은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려야 최고의 연비가 나옵니다.

박        급가속이나 급제동이 연비에 안좋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페달도 잘 밟아야 할 것 같아요.

 

김        네, 그러게요. 얼마전에 택시를 탔는데요. 운전자분 습관이 이상하시더라구요. 가속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계속 반복하시면서 운전하기도 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브레이크를 바로 밟고.. 뭐 하도 양쪽을 번갈아서 계속 밟으시니까, 차에 탄 저도 멀미가 났구요. 여쭤보니까 요즘 연비도 무척 안좋아서 걱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박        그렇게 운전하면 연비 안좋은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김        네, 가속페달을 꾹꾹 밟는데 잘나오면 이상하죠. 그런데 노련한 운전자분들도 그런식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요즘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선 자동차 연비는 운전자 발가락 끝에서 나온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게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안되고 느긋하게, 살며시 밟아야 한다는거죠. 그러니까 페달을 한 10단계로 나눠본다면 그중에 한 1~2 단계만 밟아서 차가 천천히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차가 최적의 속도에 올라섰다면 가속페달을 발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뗐다 하는 방식으로 운전하면 됩니다.

 

내리막길을 갈때나, 차를 멈추기 전엔 미리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서 연료가 차단되도록 해야 합니다. 페달을 조금이라도 밟고 있으면 연료가 계속 흘러들어가니까 주의해야 되구요. 또 가급적 브레이크는 안밟고 차가 스스로 감속되도록 해야 합니다.

 

박        아유 그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운전을 해요.

 

김        그렇죠. 연비 운전에 가장 큰 적은 운전자 마음입니다. 답답하고 조급하게 여기면 연비가 안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앞에 끼어드는 차 굳이 안껴준다고 확 달려버리면 사실은 앞차보다 한대 먼저 갈 수 있을지 몰라도 연료비는 휙 날아가는거죠. 

 

사실은 느긋하게 운전하면 저절로 연비가 좋아집니다. 앞차와 거리를 떼서 멀리까지 내다보고 운전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뭐 정속주행할 때는 1차선을 비워 놓고 반드시 2차선 이하 차선에서  운전해야 하는건 당연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