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의 디젤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ML250 블루텍'의 주유구에 구멍이 2개 달려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3일 국내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는 ML250블루텍(7990만원), ML350블루텍(9220만원), ML63 AMG(1억5090만원) 등 3가지 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 블루텍 모델에는 별도의 파란색 주입구가 마련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주유구의 파란색 주입구는 배기가스를 한번 더 정화시키는 에드블루(AdBlue·요소수)를 넣는 곳"이라면서 "에드블루를 이용하면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극히 낮춰주기 때문에 경쟁모델보다 한차원 앞선 유로6까지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요소수를 별도 주입해 두었다가 배기가스에 스프레이처럼 뿜어내 화학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분해한다는 원리다. 2014년부터는 유럽 및 한국 시장에서 의무화 되지만, 이를 2년 앞당겨 미리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유로6 엔진의 의미는 작지 않다. 친환경 뿐 아니라 승객의 건강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12일,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질소화합물(NOx)와 분진(PM)이 폐암과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석면이나 주류, 담배와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연합은 이같은 이유에서 '유로6'를 의무화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각 자동차 제조사는 2014년부터 질소화합물을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인 0.080g/km로 낮춰야만 판매할 수 있고 이를 어기면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현재 국산 승용차 중 유로6를 충족시키는 차는 전혀 없으며 국내 소개된 차 중 유로6를 충족시키는 수입차는 이번에 출시한 메르세데스 M클래스 블루텍, S클래스 블루텍과 BMW 730d 등 총 3가지 뿐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유로6 디젤 기술을 충족시키는 2.0리터 R엔진을 갖췄다고 발표했지만, 새로 나온 신형 싼타페에도 이전과 같은 유로5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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