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승기/2000~5000만원

[지금 시승중] 시트로엥 DS4을 처음 타보다

지금 시트로엥 DS4를 시승하고 있습니다.


요즘 프랑스차를 타보면 그동안 너무 얕잡아봤구나 생각도 듭니다. 실내나 마감을 약간 향상 시켰을 뿐인데 차가 이렇게 좋아지다니요.



우선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답게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이 매우 많이 보입니다.


보통의 자동차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달까요.



시트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오로지 디자인의 이유로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고,

실내는 더 이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뒷범퍼 아래쪽에는 정말 아름다운 머플러형(실제로는 머플러가 아니지만) 장식이 있습니다.


음 이해가 어려울지 모르니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을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저 은색 테두리 부분이 머플러인것 같이 생겼는데요.



실제로 보면 이건 그냥 장식인거죠.



바로 이렇게 생긴 부분인데,
아아 디테일에 소름 돋네요.


실내도 매우 독특합니다. 특히 기어노브는 전자식(시프트 바이와이어)으로 돼 있구요.


페라리에서 기어노브를 젖히는 바로 그 느낌 그대로 입니다. 더구나 페라리보다 고급스럽죠.


느낌이 비슷한게, 변속기는 같은 회사에서 만들거든요. 이태리 회사인 마그네티 마넬리가 만드는 자동화 수동 변속기(MCP)입니다.


변속기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이제는 자동변속기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작은 노브를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려서 동작하는겁니다. 후진할때는 위로 살짝 당겨서 옮겨야 하구요.


사진으로 보면 얼마나 작은지 모르실텐데요. 



아 요 사진을 보면 좀 가늠이 되시겠네요.

이 차에는 놀랍게도 220볼트 가정용 콘센트를 꽂을 수 있습니다. 120와트까지라고 하니까 어지간한 데스크톱 컴퓨터는 돌릴 수 있겠어요.



글로브박스는 너무 깊어서 안의 물건을 꺼내기 힘들정도.


1.5리터 음료수병을 넣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에어컨이 이 안에도 들어오기 때문에 차갑게 유지할 수도 있겠구요.


유럽에서는 장거리 여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핸들의 리모컨은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을 정도. 돌리는 레버만 4개. 버튼 역할만 17군데.



계기반은 디지털로 만들어져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LCD 타입은 아니고, 조금 옛날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컬러를 5가지로 바꿀 수 있는데 흰색, 진한 파란색, 아주진한 파란색, 연한 파란색 등.. 모두 파란색.




실내는 화려하면서도 꽤 기능적으로 돼 있죠.



약간 현대차를 보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C필라 느낌은 특히 더 그러네요.






그릴을 잘 보면 시트로엥 로고가 크게 그려진게 인상적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매우 넓네요. 일반 세단형 승용차보다 더 넓은 느낌이 듭니다.



트렁크가 꽤 높이 올라가는데, 팔이 긴 저도 팔을 쭉 뻗어야 할 정도. 키작은 여성분들은 좀 불편하겠어요.


DS4라고 앙증맞게 적혀있는것도 인상적이네요.



테일램프의 형상이 마치 BMW에서 끝 부분에 엣지를 준 것 처럼 해뒀네요.


고속으로 달릴 때 와류를 일으켜 램프에 물기가 맺히지 않고 빨리 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이렇게 하면 차체의 불안정함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더군요.


그러고보니 램프 안의 구성도 BMW를 그대로 빼다 박은 듯 하네요.


휠은 르노삼성 SM7의 휠과 무척 닮았습니다. 디자인이 괜찮네요.


그런데 타이어는 너무 뚱뚱해 보입니다. 55시리즈가 끼워져 있거든요.


이 차에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됐고

MCP 변속기가 이를 이끌어가는데,

저속에서의 토크빨이 1.6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정도고, 움직임이 굉장히 빠릿빠릿합니다.


코너에서도 꽤 기민하고 예리한 코너링을 보여주지만 스포츠카의 느낌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핸들이 직진으로 돌아오는 힘이 너무 강해서 핸들을 돌리기 조금 힘들다는 느낌도 있는데, 고속에서는 오히려 안정감 있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가격은 3,960만원, 4,390만원이라고 합니다.